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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개 영재학교 입학생 70%가 서울·경기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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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개 영재학교 입학생 70%가 서울·경기 출신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0.10.1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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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자 828명 중 서울과 경기 출신 중학교 입학자 567명으로 전체 학생 68.7% 달해
지역 영재교육 붕괴, 사교육 과열지구 중심의 영재, 부모 배경에 따른 불평등 전형적 사례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전국 8개 영재학교의 입학생 10명 중 7명은 서울·경기 출신 학생으로 지역 영재교육이 붕괴되고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서울・경기 지역 출신학생 비율을 조사한 결과, 전국 8개 영재학교(경기과학고, 광주과학고, 대구과학고, 대전과학고, 서울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한국과학영재학교) 입학자 828명 중 서울과 경기 출신 중학교 입학자는 567명으로 전체 학생의 68.7%를 차지했다.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81.8%, 대전과학고 66.7%, 한국과학영재학교(부산) 66.1%,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64.8%에 달했다. 대구과학고 45.8%, 광주과학고 39.2%로 대구과학고와 광주과학고를 제외한 5개교는 해당 지역 출신 학생보다 서울・경기 출신이 많았다.

이같은 결과는 ▲지역 영재교육 붕괴 ▲사교육 과열지구 중심의 만들어진 영재 ▲부모의 배경에 따른 교육 불평등이라는 대한민국 영재교육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지역 출신 학생이 절반 이상인 대구과학고와 광주과학고의 경우에도 서울·경기 출신 학생은 각각 45.8%와 39.2%로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는 지역 영재 육성이라는 영재학교의 설립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인천예술과학고와 한국과학영재고의 경우 해당 지역 출신 학생보다 서울·경기 지역 학생 비율이 각각 6.3배, 4.3배나 높았다. 입학자의 출신 중학교가 위치한 지역도 분석했는데 서울과 경기의 대표적 학원 밀집 지역인 강남구, 양천구, 노원구, 서초구, 송파구(서울), 성남시, 고양시, 용인시, 안양시, 수원시(경기) 등 10개 시구 출신이 전체 영재고 입학생 828명의 과반에 육박하는 361명(43.6%)에 달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역 영재교육의 붕괴, 사교육 과열지구 중심으로 만들어진 영재라는 대한민국 영재교육의 문제점이 확인된 만큼 교육부는 서둘러 영재학교 입학전형 개선방안과 체제 정상화를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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