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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 사용 학교 22.67% '유해 소재 사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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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 사용 학교 22.67% '유해 소재 사용' 논란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0.09.10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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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시작된 초·중·고교 3D프린터 보급
프린팅 소재 유해성 우려 확산에도 보급
지금껏 정부는 안전관리 체계 갖춘 적 없어
전국 초중고교 교내 3D프린터 보유 및 유해 프린팅 소재(ABS) 사용 현황 ⓒ강민정 의원실
전국 초중고교 교내 3D프린터 보유 및 유해 프린팅 소재(ABS) 사용 현황 ⓒ강민정 의원실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3D프린터 사용 학교 중 22.67%에 달하는 학교에서 유해 프린팅 소재가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강민정 의원실(열린민주당, 국회 교육위원회)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제출받아 최초 수합한 ‘3D프린터 보유 및 유해 프린팅 사용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184개 초·중·고교에서 유해 프린팅 소재인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이하 ABS)’을 교내 3D프린팅 소재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D프린터는 2020년 현재 전국 5,222개교(보급률 43.45%)에 18,324개 기기가 보급됐을 정도로 보편적인 교육 기자재다. 초·중·고교 학교급별 보급 결과로 세분하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전국 보급률은 각각 29.63%, 54.37%, 67.28%로 나타났다. 광주시교육청은 32.9%, 전남교육청은 54.9%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유해 프린팅 소재로 지적받는 ABS 교내 사용 현황 전체 조사 대상 학교 중 교내 3D프린터의 프린팅 소재로 ABS만을 사용하고 있거나 ABS와 다른 소재를 혼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학교 비율을 함께 파악한 결과 전국 1,184개 초·중·고교(9.85%)에서 해당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사실이 드러났다.

1,184개 교는 이미 3D프린터를 보유 중인 학교만을 모집단으로 할 때 무려 22.67%에 달하는 비율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따르면, ABS는 공정의 부산물로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나노 입자(1/10,000mm 미만의 초미립자)를 분당 2천억 개가량 방출시키며 체내 유해성이 지적된 소재다.

이와 관련해 앞선 2020년 7월에는 3D프린터를 학교 현장에서 자주 사용했던 교사 2명이 잇달아 희소 암의 일종인 ‘육종’ 확진을 받고 그중 한 교사는 결국 사망에 이른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며 논란이 됐다.

구체적으로 학교급별 ABS 사용 현황에서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사용 비율이 각각 6.23%, 12.01%, 16.93%로 나타났다. 지역별 현황에서는 서울특별시가 전체 학교 중 21.28%에 달하는 학교에서 ABS 소재만을 사용하거나 해당 소재를 혼용하고 있다고 응답하며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은 9.81%, 전남교육청은 11.9%를 기록했다.

ABS만을 프린팅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학교도 전국적으로 181개 교(3D프린터 보유 학교 중 3.47%)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는 대전광역시가 ABS만을 프린팅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학교가 관내 3D프린터를 보유 중인 학교 중 11.67%인 것으로 조사되며 유일하게 두 자릿수의 비율을 보였다.

강민정 의원(사진)은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메이커(Makers) 교육 등이 학생들의 교육적 체험을 강조하며 이전보다 학교 현장에 여러 교육 기자재들이 도입되고 사용 중인 만큼 이를 뒷받침할 안전한 학교 환경조성 및 제반 관리체계 구축에도 이전보다 더 많은 관심과 정책적 역량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4년부터 범정부 차원의 3D프린터 보급이 시작된 후,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5,222개(보급률 43.45%)의 초·중·고교에서 18,324대의 3D프린터를 보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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