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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준 장학관 "7대 특수교육거점센터 건립에 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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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준 장학관 "7대 특수교육거점센터 건립에 큰 기대"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9.04.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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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개청이래 처음으로 특수교육과 출신 장학관 발탁 "인품과 실력 겸비" 평가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지난 3월 1일자 전남교육청 인사에서는 3명의 교육장이 중도하차하고 전문직 경험이 없는 교육장과 본청과장이 발탁돼 이슈가 됐다.

이같은 지엽말단적인 이슈 탓에 정작 조남준 전남도교육청 혁신교육과 특수교육담당 장학관(사진)의 전격 발탁이 부각되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당시 장석웅 교육감 부임 이후 가장 적재적소의 인사였다는 게 중론이었다.

인사 요원 수급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지만 조 장학관 이전만 해도 초등출신이나 중등출신 부전공자들, 자리는 주고 싶지만 이렇다 할 보직이 없는 유력인사들이 특수교육 장학관을 번갈아 맡아왔다. 전남교육청 개청이래 정통 특수교육전공자가 장학관으로 발탁된 것은 조 장학관이 최초다.

충북 청주출신으로 공주사대 특수교육과 출신의 충청도 사나이가 생면부지 전라도 땅에 안착한 스토리가 극적이다. 조 장학관이 1987년 3월 1일자로 지금은 분교장이 된 나주 다도중학교에서 교직 첫 발을 내딛게 사연은 순전히 공주사대 여성 동기의 간절한 부탁때문이었다.

당시 국립사범대를 졸업하면 ‘의무발령제’라고 해서 1∼2지망은 희망하는 곳을 쓰고 3지망에 낙후지역을 의무적으로 지망하도록 했다. 다행히 조 장학관은 2지망인 충북지역에 발령을 받았지만 3지망에 전남을 쓴 여자 동기가 덜컥 전남으로 발령을 받게 됐다. 이 동기가 자신은 '전라도로 갈 수 없다'며 울고 불며 양보해줄 수 없겠느냐고 애원해 ‘그러자’라고 말하면서부터 전라도 살이가 시작됐다.

또 순천선혜학교에 근무하던 젊은 교사시절 시도간 교류 기회가 찾아와 서울로 옮길 수도 있었지만 지금의 아내를 운명적으로 만나 전남에 잔류하며 33년간 특수교육 외길을 걷고 있다. 순천선혜학교, 여수여명학교, 구례중, 산동중, 임자중·고등학교에서 근무했으며 나주 이화학교 교감으로 재직하다 이번 인사에서 인품과 실력을 겸비했다는 일선의 평판을 등에 업고 장학관으로 전격 발탁됐다.

지난 2012년 전남중등 특수진로직업교육연구회를 조직해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공주사대 특수교육과 출신의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난 2015년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최초로 여수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어울림축전' 개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조 장학관은 전남특수교육의 장점으로 '교사들의 열정과 시설 등 비교적 양호한 특수교육 여건'을 꼽았다. 

그는 “산업체 현장 체험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농산어촌 중증 장애학생에 대한 진로직업 교육, 사회참여 기회가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조 장학관은 장석웅 교육감의 공약인 ‘7개 특수교육거점센터설립’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7개 특수교육거점센터에 장학사, 교사, 치료사, 실무사 등 지원인력을 충원하고 현장과 유사한 직무체험장이 구축되면 그동안 여건이 여의치 않아 이뤄지지 못했던 중증장애학생 평생교육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장학관은 “실무사 등 특수학교 보조인력이 학생대비 4.5%에 불과해 사회복무요원들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교육여건 때문에 산업체 현장체험이나 직무체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들을 위해 정성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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