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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동학대 발생 증가율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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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동학대 발생 증가율 '전국 최고’
  • 문 협 기자
  • 승인 2018.01.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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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68% 늘어…가해자는 부모가 가장 많아 '강력한 대책 절실'

최근 광주 3남매 화재 사망 사건 등 부모의 학대나 방임으로 인한 참극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광주의 아동학대 발생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최도자(비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아동학대 건수는 2013년 6천796건, 2014년 1만27건, 2015년 1만1천715건, 2016년 1만8천700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상반기까지 1만647건이 발생해 2016년 상반기 8천972건보다 1천675건이 더 많았다. 지난해 상반기 아동학대 발생 건수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중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만 14세가 819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만 17세가 628건으로 전년 상반기 385건에 비해 63.1%가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아동학대 가해자는 부모가 7천634건(71.7%)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대리양육자 1천601건(15%) 등의 순이었다. 아동학대 유형별로는 2가지 이상의 학대가 발생한 중복학대가 5천569건(52.3%)으로 가장 많았고 폭언, 가정폭력 목격, 다른 형제의 신체학대 목격 등 정서학대 2천107건(19.8%), 신체학대 1천440건(13.5%), 방임 1천256건(11.8%), 성학대 275건(2.6%)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천355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천96건, 부산 789건, 전북 782건, 경북 737건, 전남 585건 등의 순으로 아동학대 발생 건수가 많았다. 특히 광주의 경우 2017년 상반기 중 456건이 발생해 전년 상반기 170건 대비 168.2% 늘어나는 등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최도자 의원은 “2016년 평택 원영이 사건 이후 정부가 아동학대 대책을 줄줄이 내놨지만 아동학대는 늘어나고 있고 어린 생명이 희생되는 끔찍한 사건들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아동학대를 막기 위한 실효성 있고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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