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전인교육의 현장, 유달 학생수련장을 가다
상태바
전인교육의 현장, 유달 학생수련장을 가다
  • 최두옥
  • 승인 2017.07.04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두옥∥유달 학생수련장 주무관

유달 학생수련장 입구에 들어서면 하늘 위로 곧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이 한 눈에 들어온다. 짙푸른 나무터널 사이로 부는 바람과 맑은 새 소리는 보는 이와 듣는 이의 마음을 시원케 한다.

녹음이 우거진 올레길을 지나 언덕 위에 올라서면 나지막한 느티나무가 바람결에 손을 흔들며 기쁘게 맞이해 주고, 저 멀리서 이 산의 터줏대감인 딱따구리도 학생들의 입소(入所)를 반기며 ‘따따따딱딱’ 나무를 쪼아댄다.

국사봉 기슭에 위치한 수련장은 580,581㎡(175,625평)의 넓은 대지에 애기단풍, 편백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군락을 이루는 숲으로 지금은 진한 초록의 물결을 이루고 있다. 자연이 어우러진 이곳을 찾는 이에게 여유와 휴식,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힐링의 장소에서 우리 학생들은 평소에 접하지 않았던 다양한 수련활동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이곳 유달 학생수련장은 연간 120여 개의 학교 및 교육단체가 참여하여 18,0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여 학교 발전과 교육의 질 함양을 위해 그 역할을 다 하고 있다.
수련활동 프로그램 중 한 가지인 오리엔티어링 활동은 자기 혼자서 지도와 나침반을 들고 숲속의 여러 지점을 통과하여 최종 목적지까지 정해진 시간 내에 찾아가는 활동으로 빠른 지도 독보력과 판단력, 지력, 체력을 동시에 필요로 하는 훈련이다.

푸르른 자연으로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학업에 지친 정신을 맑게 하고, 육체도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단순한 암벽 등반이 아닌 근육, 힘, 지구력, 균형감과 유연성 그리고 집중력까지 발달시키는 다양한 효과가 있는 운동이다.

겁을 먹고 중간에 포기도 하지만 대부분 학생은 10m 이상 높이까지 올라가 종을 치고 내려올 때는 놀이기구 타는 것처럼  슈~ 웅 내려와 스릴을 느끼는 수련 종목으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제일 높다. 이 외에도 모듬북 체험, 팀 협동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이곳을 찾는 학생들에게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증진시킨다.

청소년기는 폭 넓은 소양과 바른 인성을 함양시키는 전인교육이 매우 중요할 때이다. 이런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심신단련은 물론 협동심과 리더십을 배양하고 ‘내’가 아닌 ‘우리’라는 명제를 발견하게 되어 활기 넘치는 학교생활에 도움을 준다. 또한 도덕적 의식과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며 이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자주적 역량도 길러준다.

문성훈 소장은 청소년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효율적인 수련활동 프로그램 연구·계발에 열심이다. 최근 들어 청소년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워 주는 교육을 직접 하며, 올바른 국가관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비수련 활동기간을 이용하여 주민과 함께하는 수련활동을 전개해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농번기 때의 안전사고,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 사람의 재난 사고에 대비한 신속 대응 교육을 강화할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한다. 미래를 내다보고 큰 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한다.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여 창의력, 사고력, 판단력 등의 종합적 역량이 강조되고 있다. 2~3일의 단기간이지만 체험을 통해 자신의 장점과 가능성을 새롭게 확인 하고, 시대에 필요한 가치관을 길러 미래 시대의 건강한 사회를 이끄는 훌륭한 인재 양성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현대의 물질만능주의의 부조리한 시대에 통합과 균형이 잡힌 전인교육의 장으로 또한, 글로벌 시대에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거듭 거듭 발전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