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광주지역 대안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이 팽목항에서 목포까지 도보순례를 벌인다. 12일 광주 지혜학교에 따르면 17일부터 3박4일 동안 학생 110여 명과 교사 20명이 팽목에서 목포까지 70㎞를 걷는 도보순례를 한다.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데 동참해 왔던 지혜학교는 세월호 참사 발생 후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도보순례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도보순례의 주제는 '무엇을 기억할 것인가'로 정하고 학생과 교사들은 '공공성 회복'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지혜학교 학생들은 도보순례 전 1주일 동안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한 자체 모임도 운영한다. 지혜학교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자체도 그렇지만 아무도 구조되지 않은 것은 공공성의 부재와 사적이익의 추구에 있다"며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를 자기 일로 생각하며 도보순례 준비에 적극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혜학교는 중·고 통합으로 운영하는 철학·인문학 대안학교로 현재 학생 118명이 재학중이다.
저작권자 © 호남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