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정연국 관장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의 이정표 되겠다"
상태바
정연국 관장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의 이정표 되겠다"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7.02.23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라남도학생교육문화회관 관장 '전교조 활동 등 뒤로 하고 2월말 정년퇴임'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정연국 전라남도학생교육문화회관장(사진)이 오는 2월 28일자로 32년의 교직생활을 끝내고 명예로운 정년 퇴임을 한다.

1954년 장흥에서 출생한 정연국 관장은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완도보길중학교에서 교직에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 1989년 나주중학교 재직 중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에 가입해 교육민주화에 앞장서다 해임되는 고초를 겪었다.

1994년 문민정부의 해직교사 복직방침에 따라 진도서중학교에 복직해 청산중학교 교장, 구례산동중학교 교사를 거쳐 2015년 3월 1일자로 전라남도학생교육문화회관 관장으로 부임해 2년간 근무하다 오는 2월말 정년퇴임을 맞이했다.

정연국 관장의 약력 중 눈에 띄는 점은 교육운동과 사회운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를 육성하는 데 앞장섰다는 점이다. 1990년부터 3년간 전교조 중앙위원, 전교조 나주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의 종교계, 민주인사들과 함께 나주민족민주운동연합을 결성, 공동의장을 지냈다.

또한 1997년 전교조 전남지부장 재임 중 대통령 자문기구인 ‘새 교육 공동체’를 전남권역의 목포, 순천, 여수 지역에 조직해 청소년과 학부모를 위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교육연대활동 전개에 이바지했다.

2000년에는 전남교육연구소 설립에 참여해 연구소 이사로서 일본 효고현 고교노조와 국제적 교사교류를 맺으며 평화교육과 청소년 폭력 문제 등 세미나를 개최해 교육부문에서 한일 민간교류 활성화에 노력했다.

2001년 그간의 교육민주화 활동 공로로 ‘교육민주화 국가 유공자’로 지정됐다. 2002년부터 ‘친환경 학교급식 전남운동본부장’으로서 전국 최초로 학교급식 조례제정과 친환경무상급식비율 전국 최고비율의 전남학교급식의 모범을 창출하는 등 학급급식 내실화에 앞장섰다.

특히 청산중 공모교장 4년 재임기간에는 KBS 1 TV 스승의 날 특집‘학교, 희망을 노래하다’의 주인공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했다. 2015년부터 2년간 전라남도학생교육문화회관 관장을 역임하며 문화예술 체험학습(연간 도내 11,000여명 학생 이용), 창의 인성 체험캠프 운영으로 체험중심의 문화예술교육 지원에 노력했으며 지역사회 지식정보 콘텐츠 역량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식정보 인프라 확충(186,000여점) 및 책 읽는 지역사회(이용자 450,000여명)를 만드는데 이바지했다.

또한 교육, 문화 공간 확산을 위해 맞춤형 평생교육(대상자 500여명)과 맞춤형 수영프로그램(이용자 110,000여명) 등을 운영해 지역사회에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교육복지 및 생존수영 활성화를 위해 예울마루와 진달래마을, 죽림1단지어린이집, 한국해양소년단전남동부연맹, 한영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연국 관장은 “굴곡과 역경이 많은 32년간의 교직생활을 일궈오면서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었다. 로버트 프로스트가 ‘가지 않은 길’에서 표현한 것처럼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이 조금은 험난해도 묵묵히 걸었다. 서산대사의 ‘눈길을 걸을 때 함부로 걷지 마라’는 말처럼 다른 이들의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 마음 때문이었다”고 회고했다.

정 관장은 "비록 정년퇴임을 하지만, 학교가 모두의 희망이 되도록 학생들이 항상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살려 계속 폭넓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