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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식 교장 "우수한 교사 수혈 교육계 가장 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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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식 교장 "우수한 교사 수혈 교육계 가장 큰 변화"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7.02.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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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교감, 교장, 장학사, 장학관, 교육연구관 등 주요 보직 거쳐
'선거제도 바뀌면서 예측불가능한 인사' 아쉬워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지난 40년을 돌이켜 보면 교육계가 엄청난 변화를 겪은 것 같지만, 교사가 칠판에 판서를 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변화를 들자면 교재 교구나 교육환경이 아닌 질 좋은 교사를 꼽고 싶습니다”

1977년 4월 20일 신안군 자라초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교직에 들어선 박인식 화순초 교장(사진)이 2017년 2월 28일, 40년에서 2개월 부족한 세월을 뒤로 하고 정년퇴임한다.

1999년 3월 1일 전라남도여수교육청 장학사로 전직해 교육행정가의 길로 들어선 이후 2003년 3월 1일부터 2006년 2월 28일까지 전남도교육청 초등교육과에서 근무하며 전남 행복교육을 위해 기여했다.

이후 2006년 3월 1일자로 나주 봉황초 교감으로 승진해 학교 현장으로 복귀한 후 학생들의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했으며 교직원들의 학습 및 생활지도 방법 지도에 열정을 바쳤다.

지난 2008년 9월 1일자로 보성 웅치초등학교 교장으로 승진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의 존경과 찬사를 받으며 전남 작은학교 행복만들기의 터전을 구축했다.

2010년 3월 1일부터 2013년 2월 28일까지 전남도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전남교육연수원 교육연구관 등을 거치면서 인사혁신과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전남교육발전에 헌신했다.

특히 지난 2013년 3월 1일부터 2015년 2월 28일까지 담양교육장으로 임명돼 2년 연속 최우수 교육지원청 평가를 받는 등 담양 교육발전에 기여했다. 2015년 9월 1일자로 화순초등학교 교장으로 중임 발령을 받아 2017년 2월 28일까지 학부모와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원활한 학교운영은 믈론 다정 다감한 교장 선생님으로 학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박 교장은 “우수한 실력의 교사들이 현장에서 중견교사들의 도움을 받아야 성장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장학업무를 제도적으로 할 수 없도록 만들어 버려 현장을 잘 모르는 장학행정이 이뤄지면서 현장과의 괴리감이 커지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박 교장은 이어 “비록 주변환경 때문에 열정을 발휘하지 못한 구조적인 문제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의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계의 선거제도가 바뀌면서 교육현장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있는데 특히 인사부문에서 가장 혼란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면서 “과거에는 지역에서 신망을 얻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발탁되는 예측가능한 인사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엽관제 때문에 어렵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 교장은 “교사, 교감, 교장, 장학사, 장학관, 교육연구관 등 다양한 직위에서 업무를 무사히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선후배,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면서 “전남교과교육연구회를 이끌면서 교육현장에 대한 다양한 연구 자료를 공개하고 공유한 시간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퇴임후에는 교육분야가 아닌 고향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면서 “매일 매일 넥타이 안매고 면도를 하지 않는 일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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