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공공도서관(관장 김호정)은 16일, 성인문해교육 3단계를 모두 이수한 어르신들의 초등학력을 인정하는 ‘제2회 성인문해교육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총 26분의 어르신들이 지인, 가족들의 축하 가운데 졸업장과 초등학력 인정서를 받으며 지난 3년간 배움에 대한 결실을 맺었다.
졸업생 대표로 답사를 한 장문자 어르신은 “눈이 보이지 않는 이들도 점자로 글을 읽고 쓰는데 두 눈 뜨고도 글자를 제대로 모르고 살아왔던 시절이 억울했다”면서 “이제는 혼자 힘으로 관공서 업무를 볼 만큼 실력이 늘고 자신감이 생겨 마치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나처럼 어려운 형편 때문에 배움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길 바란다”며 일평생 모은 돈 8,000만원을 장학재단에 기부해 언론에서 큰 화제가 된 서부덕 어르신도 이날 졸업식에서 초등학력을 인정받고 졸업장을 받았다.
저작권자 © 호남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