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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훈 교장, 교육공동체와 아쉬운 석별의 정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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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훈 교장, 교육공동체와 아쉬운 석별의 정 나눠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6.08.31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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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강진중학교에서 학생회 주관 이임식 가져
강진중 면모일신 앞장서·전남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장으로 전직

“예절은 인생의 성공과 행복을 부르는 최소한의 투자다”며 사람 섬김의 출발인 ‘공수로 먼저 인사하기’를 강조해 온 이길훈 강진중학교 교장이 전남도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30일 이임식을 갖고 정들었던 학생들과 석별의 정을 나눴다.

김찬호 학생회장(3학년)으로 사회로 진행된 이날 이임식은 이 교장의 부임과 함께 달라진 학생과 학교 모습 영상 감상, 배건 강진교육지원청 교육장의 격려사, 학생 편지 낭송하기, 학생이 질문하고 교장선생님이 답변하는 즉문즉답, 학생 통기타와 노래 공연, 밴드공연 등 다채롭게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 교장은 특히 ‘더디 가도 함께 멀리 가자’며 나눔과 배움을 강조하며 학생이 중심인 학교 만들기를 위해 학생 자치회를 활성화시켰다. 이 교장은 2015학년도 학생 생활교육과 축구부 문제로 떠들썩하던 강진중학교에 부임해 학교 부적응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학생 참여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단아한 한복을 차려입고 직접 학생들의 예절교육에도 앞장섰다. 무엇보다 학생자치회를 중심으로 교실수업방해없는 포르타멘토교실 운영, 학생 자율동아리 15개부서 활성화, 강진 지역 전문직업인들과 MOU 체결 및 직업인 초청 대화 나누기, 내 고장 직업 일터 체험, 로봇 및 글라이더 만들기 등 다양한 진로 진학 프로젝트 사업, 금연 선포식, 학생회 간담회, 교원과 전교생이 강당에 모여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다문화 모임’, 입학식과 2학기 개학식 때의 학생 교문맞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강진중학교를 면모일신시켰다.

이밖에도 주말 독서토론캠프, 수학교육연구학교와 영재학급 및 대안교실 개강, 서울대생 멘토 활동 등 학생을 주체적으로 세워 스스로 앞길을 열어 갈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이길훈 교장은 “미래 행복을 위해 학생들 꿈을 키워주는 활동을 해오는 도중에 갑작스럽게 발령이 나서 강진중 교육가족 여러분에게 정말로 미안하고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뿐”이라며 “이 자리는 할 일을 다하고 떠나는 이임의 자리가 아니라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가게 되는 미안함의 자리”라며 학생・교직원・학부모에게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강진중학교를 떠나는 이길훈 교장을 축하하기 위해 배건 강진교육지원청 교육장, 최희선 학부모회장, 한홍수 운영위원장이 참석했다. 특히 이 교장이 장성중 교감 시절 모셨던 노양섭 전 장성중 교장선생님이 직접 책 선물을 들고와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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