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날씨보다 마음이 따뜻한 고장, 강진
상태바
날씨보다 마음이 따뜻한 고장, 강진
  • 송길화
  • 승인 2016.08.05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길화∥ 학교바로세우기광주연합 회장·前 광주교총 회장

송길화 .jpg

 

전남 강진(康津)은 날씨보다 마음이 따뜻한 고장이다. 조부모님 산소가 있고 본가가 있어 가끔 고향(故鄕)을 둘러보고 있다. 요즘 광주(光州)와 서울을 오가며 생활하다보니 고향을 찾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었다.

모처럼 고향에 내려가는 날이면 아침부터 마음이 들뜨고 가벼운 흥분까지 느낀다. 눈앞에 아른거리는 내고향 강진은 항상 포근하고 따뜻한 부모님 품 같다. 우두봉을 배경으로 둘러싸인 아담하고 전형적인 읍내 시가지와 기름진 평야를 가로 질러 유유히 흐르는 탐진강과 구강포, 청정지역 강진만은 유년시절 꿈과 희망을 키워준 내 영원한 노스텔지어(鄕愁)다.

초·중·고교를 고향에서 다녔다. 광주교육대학을 나와서 모교 초등학교에 부임해 10여년간 근무하다 광주로 발령이 났다. 젊은 나이 서른에 도회지 바람을 잠깐 쐬고 고향으로 오겠다고 떠난 지 벌써 36년이 되었다. 정년을 마치면 바로 귀향(歸鄕)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막상 실행하려보니 여러 가지 제약된 사정으로 조금 어렵게 되어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연어가 고향을 찾아가듯이 곧 귀향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지금 강진은 청자축제가 한창 열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최우수축제 제44회 강진청자축제는 7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 일대에서 전국에서 온 관광객과 외국인들에게 고려청자의 우수성을 알리고 청자판매 활성화를 위한 명품청자 전시판매관 운영, 청자구매전용 쿠폰 발행과 폭탄세일, 청자축제 경품 등 이벤트행사가 열리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를 눈으로 즐기고 현장에서 직접 체험을 통해 만지고 만들며 감성을 느끼고 체득할 수 있도록 청자와 관련된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전국 축제다. 우리 고향의 자랑이다. 나도 매년 이맘때면 청자축제를 기다린다. 우리 집사람이 청자그릇을 좋아해서 행사기간에 맞춰 늘 참가해 볼거리를 즐기고 청자를 구입해 밥그릇과 반찬그릇으로 사용하고 있다.

몇 년 전 강진관요에서 제작한 청자를 구입해 부모님 제삿날에 예쁜 청자그릇에 제찬을 담아 깨끗하고 깔끔한 제기로 사용하면서 멋과 맛을 즐기고 있다. 최근 강진은 날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강진 마케팅 원년의 해’를 선포해 마량 놀토수산시장과 오감통 중심 강진읍 노래도시 조성, 푸소(Feeling-up Stress-off)체험을 포함한 감성여행 1번지, 초록믿음 직거래지원센터운영 등 ‘강진 마케팅’전략은 2년째를 맞으며 안정기를 지나 지역민의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도암면 다산초당지구에 전남공무원교육원을 유치하고 전남교통연수원과 교통안전종합체험관 운영으로 강진의 이미지 제고 및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또한 2020년 광주∼강진 구간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강진읍을 정차하는 철길까지 열리면 그야말로 사통팔달의 전국 교통중심지로 변할 것이다. 내고향 강진은 앞으로 비전이 있으며 삶의 질(質)이 향상되리라 굳게 믿는다.

예로부터 강진은 풍부한 농산물과 청정해역의 해산물 등 먹거리가 풍부해서 음식문화가 뛰어났다. 때문에 정이 많고 인심이 좋기로 유명하다. 영랑과 다산유적, 병영성과 하멜 그리고 만덕산 백련사와 무위사 벽화 등 조상의 얼이 담긴 유물과 유적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아 많은 이들이 찾아오고 있다. 가보고 싶은 섬 전국 1위 가우도(출렁다리)와 마량 토요음악회 등 예술적 공간이 마련되고 다양한 레저공간이 있어서 더욱 좋다.

‘어떻게 하면 소득을 올려 좀 더 잘 사는 강진을 만들 것인가’하고 군민의 안녕과 행복이 군정 최고 목표라는 강진원 군수를 비롯한 공직자들과 오늘도 맡은 일에 충실하며 내고향을 묵묵히 지키는 모든 군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