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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목표와 교사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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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목표와 교사의 역할
  • 김장용
  • 승인 2016.03.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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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용∥학교 바로세우기 전국연합 전남회장

우리 교육 열기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앞서가고 있다고 한국 학부모의 교육열을 배워야 한다고, 교육에 관심 있는 세계의 지도자들이 여러 차례 이야기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 열기가 세계에 내놓고 자랑할 수 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자.

우리의 교육열이 21세기에 들어와서 세계최고의 대학 진학률로 우리 사회를 유례없이 빠른 성장을 이루게 한 동력이 되었다는 사실을 지금에 살고 있는 우리는 누구나 교육의 힘 과 교육의 열기였다고 공감하고 있다.

이처럼 뜨거웠던  교육열이 과연 지금의 교육현장에서 교육의 질을 그만큼 높이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원효대사는 “부지런히 수행하더라도 지혜가 없는 자는 동쪽으로 가고자 하면서도 서쪽으로 가고 있다”고 경고한 일이 있다.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올바른 판단을 못하면 완전히 방향착오에 빠져 뜨거운 열정으로 열심히 노력할수록 전혀 엉뚱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제는 우리의 교육방향과 목표가 제대로 된 것인지,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진지하게 성찰해야 할 때가 됐다. 병자에게 병의 원인을 찾아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더라도 근원적 치료를 하도록 돕는 데는 관심이 없고, 병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잠시 즐겁게 해주려는 것과 같은 우리의 교육 정책들은 교육논리가 아닌 시장논리와 정치적 논리로 접근해 공교육이 사교육 앞에 맥을 추고 방황하고 있는 교육 갈등의 근본적인 처치법이 못 되고 있기에 안타깝기 그지없다. 

건강한 상태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아야 병을 치료하기 위한 방향을 찾을 수 있는 것처럼, 교육의 문제를 바로잡으려면 교육의 진정한 모습이 무엇인지부터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교육이 퇴폐하게 된 원인은 학생이 방종하고 나태한 태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스승이 책임을 저버리고 존경심을 잃은 데에도 원인이 있고, 학부모가 이기적이고 탐욕적인데도 원인이 있으며, 국가가 교육의 목적을 망각하고 정치적으로 인기영합(populism)에 젖어 외형만 추구해온데도 그 원인이 있다.

국가의 교육은 사회의 이상과, 미래지향적 교육목표 을 분명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의 교육현실이 위기에 놓였다고 인식한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진단하고 어디서부터 바로잡을지 처방하는 대책이 시급하다. 시험과목이나 입시제도만 바꿔본다고 교육이 바른 길을 찾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무료급식, 무상보육하고 등록금 내려준다고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것도 아니다. 우리사회가 지향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교육의 목표부터 확인해야 할 것이다.

사회의 이상과 교육의 목표가 분명하지 않으면서, 지식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으로 교육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 애국심도 없는 용병집단의 군대를 유지하는 것이요, 인술(仁術)이나 정의감은 없이 의학이나 법학지식으로 재산과 지위만 추구하는 개인주의만 팽배한 이기적 집단을 만들어놓게 될 것이다. 우리 사회의 뜨거운 교육열이 제 방향을 찾아 분출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바로 국가의 책임이고. 교육현장에서는 교사의 역할이다.

교육현장의 교육자가 존경을 받지 못하고 생계를 꾸려가는 하나의 노동자로 전락하면 교육의 뿌리는 병들게 된다. 어떤 의미에서 교육자는 교육의 제단에 자신의 인생과 열정을 바치는 성직자이다. 성직자가 타락하면 다른 사람들 보다 더 추악하게 보이는 것처럼, 교육자가 타락하면 고도의 도덕성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더 심한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그만큼 교육은 아무나 할 수없는 전문직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국가와 사회는 교육 현장의 교사들이 전문직으로서 교권을 존중 받고 넉넉한 품성으로 폭넓은 인격을 갖춘 미래지향적 인간의 성장발달을 돕는 현장교육에 신명나게 사명감을  다할 수 있도록 국가, 사회. 학부모. 등 교육에 관계된 모든 사회단체가 교권이 존중받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기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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