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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 운영의 내실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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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 운영의 내실화 방안
  • 이동범
  • 승인 2016.01.2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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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범∥미래교육포럼 공동대표, 前 광주교총회장

금년부터 전국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전면 시행하게 된다. 자유학기제 운영 학기는 1학년 1학기와 2학기, 2학년 1학기 중에서 학교장이 해당학교 교원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하도록 하고 있다.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한 학기동안에 토론과 실습을 통한 참여형 수업과 진로 탐색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과 끼를 찾게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학제이다.

자유학기제는 지난 3년간 시범운영을 통해 이미 많은 가능성을 검증했다고 한다.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와 행복감을 높여야 하고 수업 참여도와 학습 성취감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의 이러한 변화는 학교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만족도와 교육활동 참여도를 함께 높여가야 한다.

교사들에게는 교직에 대한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수업 진도에 얽매이지 않고 융통성 있게 교육과정을 재구성함으로써 교사에게 자율성과 전문성을 강조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교육의 다양성을 높이고 내실을 강화하는데 기여해야 한다. 일선 학교들은 교육 실정에 맞춰 주제선택 활동, 진로탐색 활동, 예술․체육 활동, 동아리 활동시간을 다채롭게 편성하고 운영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교실 밖의 공간을 학습공간으로 활용하거나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학교 안으로 끌어와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자유학기제를 보다 더 내실있게 운영하고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실천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데 이에 대한 몇 가지 내실화 방안을 제시한다.

첫째, 단위 학교의 창의적인 교육과정 편성․운영이 전제되어야 한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해서는 평소 교내 교육활동에서 수행하지 못하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학생 중심 활동이 실천돼야 한다. ‘교과통합진로교육’을 활성화하여 현장직업체험, 직업실무체험 등 다양한 진로 체험활동을 학교별로 2회 이상 실시하는 등 학교의 교육목표와 특성을 고려하여 각 활동을 적절하게 편성․운영하도록 한다.

둘째,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 행복교육을 실현하고자 하는 근본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자유학기제의 성패는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의 범위와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이는데 달려 있다. 다양한 선택프로그램의 운영은 일반 학기에 비해 더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지역사회의 관심과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학습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자유학기에는 교사들에게 많은 자율성을 부여하는 만큼 교사들의 전문 역량이 성패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교사연구회나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등을 지원하고, 새로운 수업 및 평가방법에 대한 연수 기회를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

넷째,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소통에도 힘써야 한다. 학생, 교사, 학부모, 일반 시민이 자유학기제의 취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관련 정보의 소통과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자유학기제의 특성을 다른 일반 학기, 나아가 타 학교와의 연계를 강화하여 한 학기만의 변화가 아닌 교육 전반의 변화를 자리매김해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

끝으로 자유학기제 운영에 관련된 제반 인프라가 확충되고 예산이 획기적으로 증액되어 학생들이 마음껏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 특히 전면 시행 초기에는 시설, 예산 지원 등이 대폭 확대되어야 한다. 자유학기제는 우리나라 교육과정에 한 획을 긋는 패러다임 전환이다. 원래의 의도대로 운영되고 성과를 거두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자유학기 한 학기라도 다양한 책을 마음껏 읽고 토의 토론하는 시간을 학생들에게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자유학기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단위 학교의 창의적인 교육과정 설계와 시행이라는 점에 유의하고 성공적 정착과 확산을 위해 우리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해야 할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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