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전남의 학교하면 떠오르듯 상징처럼 깊게 자리하고 있다.
학생 수 몇 명 안 되는 데서 무얼 얼마나 할 것이며, 이렇게 작은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교사는 가르치려는 열정이 남아 있을까 하는 의문과 무엇보다 더 엄청난 경쟁사회에서 우물 안의 개구리 식으로 살아가는 시골학교 얘들이 너무나 안타깝다는 생각에 안쓰러움 마저 느껴졌는데 어느날 문득 “아~ 정말로 행복한 아이들이 바로 이 아이들이구나!”하는 생각에 얼굴가득 미소가 번져갔다.
현재 전남의 821개교 중 무지개학교로 지정된 학교가 95교로 12%에 해당하며, 22개 시군중 9개 시군이 무지개학교 교육지구로 지정돼 있다. 무지개학교 아이들은 일반학교 아이들과 분명 다르다. 왜냐? 자율성과 다양성이 존재하며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 및 지역민이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로서 의사결정의 주체로 자연스럽게 성장하다 보니 애교심과 공동체의식이 일상생활에서 느껴지기 때문이다.
우리사회는 경쟁의 구도를 이미 넘어선지 오래다. 이제는 스스로의 끼를 살려 행복한 삶을 영위해 가야한다. 그래서 올해 전남교육의 패러다임이 ‘미래핵심역량’ 추구다. 미래사회는 지식암기 능력이 아니라 지식창출 능력을 요구한다. 경쟁이 아닌 협동, 경계가 아닌 배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중시하는 학교 안에서 우리 아이들은 분명 행복을 공감할 것이며 그 시작점은 전남의 무지개학교가 될 것이다.
전남교육청에서 몇 년째 추진한 사업인 선상무지개학교는 배안의 한정된 공간에서 서로 협력하고 배려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체험으로 중학생들에게 고난을 이겨내는 끈기와 협력, 난관극복의 지혜 그리고 서로의 도움으로 감사의 마음을 배워 당당하게 미래의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독서·토론열차학교(유라시아대장정)를 열어 진정한 토론문화를 형성시키고 광활한 대륙의 횡단으로 호연지기를 길러 줌으로써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보장해 준다. 그런데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기존의 학교 수 기준에서 학생 수 기준으로 교부금을 산정하고자 교육부에서 개정을 했다. 물론 학생 수가 적은 학교에 기본경비 및 교직원 인건비를 충당하는 게 국가재정에도 많은 부담이 되리라는데 충분히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