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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여고, 올해의 인촌상 수상자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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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여고, 올해의 인촌상 수상자로 선정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5.09.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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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세상 만들기 외길…국제화교육과 연동된 전인교육 '모성교육 공적 인정'
살레시오여고.jpg살레시오여자고등학교가 제29회 인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살레시오여자고등학교는 1961년 설립이후 예방교육, 체화교육, 국제화교육과 연동된 인성교육으로 전인교육을 추구해 모성교육을 실시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자고등학교로 공적이 인정돼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살레시오여자고등학교장 류경희 마리아 제네로사 수녀는 “돈 보스코 성인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교육은 마음의 일이다’라는 모토 아래 전인교육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살레시오여고의 교육활동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과 이 기쁨을 같이하며 오늘의 학교 현실 속에서 더욱 깊은 사랑으로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살레시오여고는 ‘교육은 마음의 일’이라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인성 교육에 최선을 다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교장선생님과 제대로 인사를 나누기가 쉽지 않지만 살레시오여고는 다르다.
 
류경희 살레시오여고 교장수녀는 올해 초 300명이 넘는 신입생을 모두 1 대 1로 면담했다. 류 교장수녀는 “오래전부터 내려온 전통”이라며 “짧은 순간이지만 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살레시오여고는 담임교사들도 한 학기에 두 번씩 학생들과 개별 면담을 하면서 학생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해주고 있다. 편부모나 조손가정 등 어려운 처지의 학생들도 교사와 단둘이 있을 때면 비교적 자연스럽게 말문을 연다.
 
살레시오여고는 명상의 시간, 합창경연대회, 부모와 함께하는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인성교육을 함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버지와 딸이 함께하는 소록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류 교장수녀는 “2학기에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성교육은 일반 수업시간에도 배어 있다. 1학년은 ‘생활과 인성’, 2학년은 ‘생활과 종교’, 3학년은 ‘생활과 심리’ 과목을 전원 선택과목으로 이수하고 있다. 이 학교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들이 1년이 지나면 착해지고, 2년이 지나면 더욱 착해지고, 3년이 지나면 그보다 더욱 착해진다”는 말이 입버릇처럼 돌 정도다. 다른 학교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끈끈한 유대관계의 밑바탕에는 이런 노력과 전통이 있다는 평가다.
 
류 교장수녀는 “홈커밍데이에는 연세가 지긋한 대선배들이 찾아와 학생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웃음꽃을 피운다.”며 “학생들도 졸업생들의 이런 마음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했다. 인성교육을 국제화교육과 연계한 점도 특별하다. 살레시오여고는 네팔 지진 사건 등이 일어났을 때 학생들에게 국제사회에서 인류애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해당 재난국가를 돕는 교내 행사를 열기도 했다.
 
미국, 캐나다, 일본에 있는 살레시오 자매학교들과의 교류를 통해 여러 나라의 다양성을 체득하고 포용하는 법도 배운다. 류 교장수녀는 “학생들이 학교를 집처럼 느끼고 선생님을 가족처럼 친밀하게 느끼도록 하는 게 올해 목표”라며 “학생들에게 학교는 또 하나의 집”이라고 말했다.
 
한편, 29회째를 맞은 올해 인촌상은 재단법인 인촌기념회와 동아일보사가 주관하며 31일 인촌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교육, 언론·문화, 인문·사회, 과학·기술 등 4개 부문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학교와 재단, 개인 2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는 부문별로 권위 있는 대학교수 등 외부 전문가 4명씩이 참여해 6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진행됐으며, 올해 수상자는 △살레시오여자고등학교(교육) △성곡문화재단(언론·문화) △김학준서울대명예교수(인문·사회) △서영준 서울대교수(과학·기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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