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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교육으로 공교육의 새 希望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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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교육으로 공교육의 새 希望 열 것”
  • 장휘국
  • 승인 2014.12.2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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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사] 장휘국∥광주광역시교육감

사랑하고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다사다난했던 갑오년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주민직선2기 광주교육을 열 수 있게 해주신 것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에게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과 성원을 절대 잊지 않고, 중단 없는 혁신교육으로 한국교육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습니다.   돌이켜보면 올 한해는 참으로 가슴 아픈 사건사고가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온 국민을 깊은 슬픔에 빠지게 한 세월호 참사는 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했습니다.

우리는 이번 참사를 통해 교육의 가치가 성과제일주의가 아니라 안전과 생명존중임을, 경쟁과 차별이 아니라 협력과 상생임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 참사를 계기로 지금이야말로 물질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사람중심의 100년 교육'을 설계할 때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깊이 성찰하겠습니다. 그리고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는 참으로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운동화 끈 조여매고 거리를 돌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이 아직 귀에 쟁쟁합니다.

처음 마음 변하지 않고 묵묵히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만, 저는 단언컨대 지난 4년 동안 광주교육의 큰 물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타성과 관행에 젖은 광주교육의 묵은 때를 벗기고 교육가족 모두가 혁신교육의 대의로 똘똘 뭉쳐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시간이었습니다. 

일벌백계의 단호한 청렴정책으로 부패를 일신하고, 학생교육에 전념하는 교직원상 정립을 위해 불필요한 관행적 잡무를 과감하게 폐기했습니다. 8시30분 이전 획일적 강제 등교금지, 강제야간자율학습금지, 인권조례 제정 등 민주인권친화적인 학교문화조성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중학교까지 무상의무급식을 실현하고, 교육복지의 새로운 모델이 된 광주희망교실을 5천여 교실로 확대하는 등 시혜적 교육복지를 보편적 교육복지로 전환하였습니다. 비로소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차별이 정당화 될 수 없는 교육복지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인성과 학력의 조화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2014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 광주는 표준점수와 등급별 비율 등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인성과 학력의 균형적인 고려가 오히려 성취도를 높이고 있다는 소중한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나 일부 아쉬움도 많습니다. 광주교육이 지역사회와 원활하게 소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을학교 운영지원까지를 포함했던 방과후학교 공익재단은 진로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지역사회와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지혜롭고 정의로운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120년 전 갑오년에는 사람을 하늘처럼 섬기는 동학농민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났습니다. 갑오년이었던 올해는 교육의 변화에 대한 열망들이 들불처럼 번져 지난 선거에서 13명의 진보교육감들이 탄생했습니다.  

시민들의 믿음에 의해 저는 올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이 되었고, 열악한 지방교육재정 확보와 누리과정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앞으로 시도교육감협의회가 단순히 교육현안들을 건의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교육정책 싱크탱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2014년은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우기는 ‘지록위마(指鹿爲馬)’의 시기였습니다. 세상이 참 어지럽고, 사회적 진실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뜨거운 가슴이 필요하며,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끌어 모아야 합니다. 생각이 모이면 희망이 됩니다!

올 한해 광주교육의 올바른 길을 제시하며 나침반 역할을 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넘쳐 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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