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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음악, '좋은 음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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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음악, '좋은 음악'인가"
  • 박가람
  • 승인 2014.12.0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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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람∥단국대학교 산업경영학과 1학년

요즘 누구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어디서든 흐르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10대들은 신나게 흥얼거리는 이 음악을 기성세대들은 소음을 듣는 마냥 찌푸리며 듣는다.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이게 음악이냐고 말하는 현상. 대중음악임에도 모두가 즐겨듣지 못하는 지금의 음악. 이런 일이 언제부터 발생한 것일까?

1970년에는 지금처럼 MP3같은 것들이 없었기 때문에 LP판이나 카세트테이프를 직접 구입해서 음악을 들어야 했다. 그랬기 때문에 일정수준의 재력가들만이 음악을 즐겨들었고 그 시절의 음악은 시대의 정서를 반영한 서정적인 곡들로, 그룹이 아닌 솔로 가수들이 대중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워크맨의 보급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대중음악을 듣고 즐길 수 있었다. 또한 ‘서태지’라는 가수가 우리나라에 외국 힙합을 처음으로 들여오기 시작하면서 이를 기점으로 다양한 장르가 생겨났고 음악을 청취하는 연령층은 점점 변화했다.

기술의 발달로 인해 스마트 폰, 컴퓨터 같은 기기로 멜론, 벅스와 같은 포털사이트를 이용해 예전처럼 음악을 듣는데 있어서 비용이 크게 들지 않고 쉽게 접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연령대의 청취자가 음악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변화된 연령층에 맞춰 pop, 일렉트로니카, 록, R&B, 힙합 등 기존의 음악보다 더 다양한 장르가 생겨났다.

변화된 음악 시장에 맞추어 낮은 연령층을 공략하는 마케팅으로 대중음악은 수많은 변화를 시도했고 그 첫 번째 단계로 가수들의 그룹화가 유행처럼 번져갔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다. 빠르게 변화된 음악 문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소속사들은 무분별한 아이돌 데뷔와 인기를 끌기 위한 자극적인 의상과 안무들, 외래어의 멋을 곁들인 의미 없는 가사들이 담긴 노래를 발표했고 이러한 현상 때문에 선정성문제와 아이돌그룹의 실력문제 등 요즘 음악에 대한 지적이 점점 불거지고 있다.

서정적인 정서를 담은 이야기가 있는 가사보다는 반복되는 언어들이 주를 이루고 노래실력보다는 외모와 파격적인 퍼포먼스들이 중심을 이루는 지금의 노래는 현재의 40-50대간의 문화충돌의 주된 원인으로, 대중음악인데 모두가 공감하지 못하는 그런 현상을 자아내고 있다. 10∼20대인 우리에겐 너무도 익숙한 이 음악이 과연 좋은 음악인걸까? 어른들의 말씀처럼 그냥 소음에 지나친 음악이 아닐까?

시대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음악시장의 변화일 수도 있다. 하지만 특정 연령층만을 노려 만든 변질된 것들은 대중음악이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기기가 발달되고, 음악의 장르도 다양하게 변화된 지금, 현재의 대중음악의 장점인 퍼포먼스와 다양한 음악성은 살리되, 선정성과 노래실력, 중독성만을 노린 가사와 같은 문제점은 줄인다면 10대부터 40∼50대까지 또는 더 나아가 모든 세대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좋은 대중음악이 탄생할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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