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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중앙초 '선생님이 차려주는 축하 밥상'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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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중앙초 '선생님이 차려주는 축하 밥상' 화제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4.05.04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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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에게 사랑을, 교사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작은 잔치 열려

지난 5월 2일, 도곡중앙초등학교(교장 류재관) 잔디밭에는 아주 특별한 밥상이 차려졌다. 세월호 침몰로 인한 국가적인 슬픔을 함께하기 위해 많은 행사들이 연기 또는 취소된 상황에서 어린이날을 맞아 학생들을 위해 전교직원들이 마음을 모아 학생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 한 것. 

특히 이날 교육과정과 연계해 시간을 마련해 전교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촐한 음식을 나눴다. 텃밭 가꾸기를 통해서 학생들이 씨를 뿌리고 잘 자라기를 기원하며 자라는 모습을 지켜본 채소를 직접 수확해 씻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고기를 굽고 떡을 곁들여 상을 장만했다.

6학년 학생들은 "처음 받아본 선생님들의 축하 밥상에 새로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직접 재배한 채소를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며 입을 모았다. 이어 함께 음식을 나눈 후 전 학년이 어우러져 공놀이를 하며 선후배 간의 우애를 더욱 돈독히 다졌다.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학생들의 수업이나 급식을 배려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했고, 교직원 각자가 자발적으로 분담해 준비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 학교 류재관 교장은 "학생들은 상차림을 돕고 음식을 먹으며 정을 나누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기르는 계기가 됐다"면서 "자연과 더불어 나눔을 통해 학생도 교사도 모두 행복한 시간이 된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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