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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섬 어린이들과 동고동락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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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섬 어린이들과 동고동락하고 싶어요"
  • 김두헌 기자
  • 승인 2006.09.0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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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근무지로 여수화태초등학교 선택 '감동'

“사교육 혜택이 없는 열악한 교육 환경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섬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고 싶었어요”

전남 여수 화태초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전다비(24.여) 교사가 요즘 전남도교육청내에서 회자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인 전 교사는 일반적인 젊은 교사들이 기피하는 섬 지역 근무를 자원,지난9월 1일부터 근무하고 있다. 화태초등학교는 육지에서 배로 30∼40분 걸리는 섬에 위치하고 있다.

도시 근무를 희망하는 대부분의 대학 동기(광주교대)와 달리 지난해 임용고시에 합격한 전 교사가 최초 발령지로 도서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거의 사회 모든 분야에서 소외된 '섬마을 학생들'과 동고동락 하고 싶어서다. 전 교사는 4일 "순수한 섬 아이들은 도시 아이들과 달리 때가 묻지 않아 좋다"며 "대학 3학년때부터 섬에 근무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섬 학교를 자진 지원한 이유를 설명했다.

5,6학년 복식학급 담임을 맡고 있는 전 교사는 "섬 아이들은 교육 뿐 아니라 문화, 의료혜택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초임교사로서 열정이 있을때 섬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가 고향으로 미혼인 전 교사는 "도시보다 불편한 점이 많지 않느냐"고 묻자 "관사도 깨끗하고 인터넷 연결도 잘돼 큰 불편은 없다"며 "제가 스스로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원하는 교사상'에 대해서 "평범한 스승은 말을 하고, 훌륭한 스승은 본을 보이고, 위대한 스승은 감화를 준다"는 자신의 대학 은사의 가르침을 인용하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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