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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남 교장 "꿈처럼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시절, 그리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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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남 교장 "꿈처럼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시절, 그리울 것"
  • 김두헌 기자
  • 승인 2007.08.09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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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말 정년퇴직 앞둔 서용남 화순오성초 교장

"1970년 봄 초등학교 교사로 첫 발을 내디딘 교직생활을 되돌아보니 37년 6개월간의 긴 세월을 정든 교정에서 그리고 때로는 주경야독하는 학생으로서 나름대로의 열과 성을 다해 오로지 교육자의 길을 한 평생 묵묵히 걸어오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오는 8월말, 37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는 서용남 화순오성초등학교 교장은 "그동안 몇 차례의 자리가 바뀌었어도 바로 그 자리에는 언제나 꿈이 깃든 교정이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정든 교직 생활을 떠나게 되면 그 곱고 귀여운 초롱초롱한 눈망울들이 한없이 그리울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서 교장은 "앞만 보고 달리던 오직 한 길, 교직의 길을 이제 마무리하면서 지난날의 아름다웠던 온갖 추억을 한아름 안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남은 삶을 뜻 깊게 보낼 계획"이라며 변함없는 성원을 당부했다.

서 교장은 특히 "나름대로 항상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배우며 가르치는 자세로 살아왔고 좀 더 어린이를 위해서 그리고 동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으나 부족함을 느꼈다"며 "막상 교직을 물러나려니 헤아릴 수 없는 아쉬움이 가슴에 스며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목포교대와 조선대 법정대학 경제학과, 전남대 교육대학원 교육행정학과를 졸업한 서 교장은 변함없는 너그러움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 주변에 적이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선후배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

서 교장은 광주남초, 백운초, 고흥남교, 고흥녹동초, 나주영산포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했으며 무안교육청 장학사, 전남교육과학연구원 연구사, 전남도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사를 역임했으며 다시초등학교 교감, 병영초 교장을 거쳐 화순오성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임해 왔다.

서 교장은 "특히 교직생활을 마무리하는 화순오성초등학교에서의 생활은 전생애를 통해 가장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열심히 공부해 항상 남에게 빛과 소금이 되는 일에 앞장서는 어린이가 되어 주시기를 바란다"며 마지막 제자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오늘이 있기까지 부족한 이 사람을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도움을 주신 선후배 교육동지 여러분, 특히 교직원과 운영위원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에 힘을 얻어 그동안 막중했던 교직생활에 긍지와 신념을 가지고 소신껏 활동할 수 있었음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서 교장은 "다 못한 세계와 미래로 웅비하는 참되고 창의적인 인간 육성을 위한 전남 교육에도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지켜보도록 노력하겠다"며 마지막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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