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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교육재정등 다각적인 고심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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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교육재정등 다각적인 고심 필요할 때
  • 문동주
  • 승인 2008.01.0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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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광주광역시교육위원

우리는 지금 광주교육이 무엇을 이루었으며 앞으로 무엇을 고민해야 될 것인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2008년도 장학계획이 예년과는 달리 발 빠르게 약 2개월이나 앞당겨 12월에 발표됐다.

참으로 많은 변화다. 방학 동안에 차분히 전년도의 교육을 반성하고 신년도의 교육계획을 수립해 학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차질 없이 추진하자는 교육감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필자 또한 광주교육을 걱정하며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 그리고 늘 대안을 제시하려 노력하는 교육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의미 있는 변화에 박수를 보낸다.

학교경영에 있어서 “학교의 모습은 교장의 모습이다”라는 회자된 이야기가 있다. 빗대어 보면 광주교육의 모습은 교육감의 모습일 수도 있다. 민선 5기 교육감 취임 후 1년을 결산하며 각 언론이나 시민단체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린바 있다. 그 도 그럴 것이 언제 어디서나 교육의 중심에 학생을 두고 늘 고민하는 입장이고 보면 의미 있는 해법이 창출되기 마련이다.

목표를 바르게 설정하고 정도로 매진하는데 다소의 문제는 제기되더라도 바르게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다각도로 분석해 준거에 의해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평가되어야 겠지만 우선 “청렴으뜸, 실력으뜸”이란 광주교육의 두 축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 의지의 결과는 결국 현장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여기서 필자는 지난 1년의 광주교육의 결과를 청렴도와 실력 으뜸 측면에서 생각해 보았다. 물론 청렴도를 수치로 나타낼 수는 없더라도 안정되어가는 현장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한 예로 우선 인사 잡음이 없이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현장의 목소리에서 청렴의 한 단면이나마 찾을 수 있었고, 실력 으뜸 측면에서는 마지막 수능결과에 대해 주목해야 했었는데 그 결과가 좋았기에 ‘청렴과 실력’이라는 교육감의 의지는 성공한 셈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 안주할 수만은 없다.2008년도에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교육 정책의 많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따라서 필자는 교육과정 운영 면, 교육재정 면, 시설 확충 면, 역점시책 면에 대해서 몇 가지 당부 드리고자 한다.

첫째 교육과정 운영 면에서 볼 때에 이제 광주교육은 교육감 취임 1년의 기반을 토대로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는데 더욱 진력해야 된다. 제도나 방법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교육과정을 충실히 운영하는 일을 기본으로 추진하는 데에는 새 정권에서도 큰 이변이 없으리라 보기 때문이다. 늘 강조하였듯이 학생 개개인의 전인적인 성장을 위하여 계획된 장학계획이 이상과 현실이 괴리되지 않고 학교 교육현장에 잘 스며들도록 교육과정의 정상운영에 장학력을 집중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둘째는 교육재정에 관한 문제이다. 2007년도에는 많은 부채를 안고 있어서 의도하는 교육 시책들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부분이 많음을 교육위원회 행정감사를 통해서 드러나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2008년도에는 지방재정교부금법의 개정으로 교부율이 19.4%에서 20%로 0.6%나 늘어났고 세수 증가로 전년도에 비해 약3조원이 16개 시도 교육청에 배분되어 우리 광주시교육청의 경우 약827억여 원의 부채(국고 146억원, 자체 681억)를 조기에 상환할 수 있고 2007년 발행 예정인 지방채 22억 원도(재정결함보조금, 학교낙후PC 교체) 2월말까지 발행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니 2008년 말 지방채 제로화 의지는 실현 가능할 것으로 예견된다.

그러나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신정부가 유류세를 10% 낮춘다는 보도 등을 접하면서 세수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으리라 보기 때문에 긴축경제를 의식해야 되고 특히 빚 갚는 데에만 신경을 써서 정작 해야 할 일을 미루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국가에서의 교육재정 결함보조금법 개정과 함께 지방자치단체에서의 법정교부금 지원은 물론 결식학생의 급식 지원 등 모두가 함께하는 교육의 장 마련을 위하여 협조체제를 구축하는데 힘을 모아야 하고 불요불급한 예산을 재점검하고 조정하는 일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셋째, 시설 면이다.여기에서는 현안사업을 중심으로 몇 가지 당부 드리고자 한다. 사업 개요를 보면 ①과학교육원 이설사업 추진 ②광주과학고등학교 이설 사업 ③임해수련원 설치 ④교육연수원 이설 ⑤중앙도서관 이설 ⑥광주과학고등학교 발전 방안 등이 계획되어 있는데 ①,②,⑥ 의 과제는 일부 예산이 책정되어 보완 사업이며 3,4,5항의 사업은 신규 사업이다.

일반론적인 이야기 같지만 교육연수원의 경우 청사가 1991년 3월에 준공되었는데 17년만에 이설 논의가 되고 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변화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 도시계획 등 다양한 자료들을 검토하여 적정 지역이 선정되어야 할 일은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또한 활용도 등을 고려한 임해수련원의 적지 선정, 중앙도서관 이설의 경우도 현 과학교육원으로 옮기면 이설비도 줄이고 현 도서관 보다는 규모가 커 활용도가 높을 것이며 현 중앙도서관의 활용가치(매각 포함)도 높아 질 것이다. 여기서 계획들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만 다양하게 의견을 수렴하여 최대 공약수를 찾아내는 일에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 사람의 의견보다는 다수의 의견이 객관적이고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넷째는 역점시책에 관한 의견이다. 2008년도 광주광역시교육청 역점 사업으로 ①외국어 교육 강화와 ②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외국어교육은 우리 모국어를 철저히 익히며 이와 병행하여 추진되어야 할 과제이다. 그 추진을 위해서는 1) 정규 교과시간에 충실한 지도가 선행되어야한다.

학생들이 가까이 생활하는 장이 언어교육의 현장이어야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2) 체험학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영어체험 학습센터를 최소한 자치구별로 건립 운영할 필요가 있고 3) 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며 4)외국어교육 전문가를 육성 확보하는 일이다. 5)시설 확충은 물론 지원체제를 확보하는 일이다.

뒤늦은 감은 있으나 지방자치단체와의 교감이 이루어지고 평생학습도시 구축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지역사회의 분위기를 보면 알찬 외국어교육 체험 센터는 물론 학교 중심의 언어교육은 저비용 고효율의 시책에도 부합되어 성과를 크게 기대하게 된다.

다음은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 광주광역시가 아시아의 문화중심도시를 표방하고 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문화를 가꾸고 향유할 능력을 기르는 일은 가정과 학교 교육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적어도 건전한 가정 문화를 정착시키고 제도권인 학교 교육에서부터 의도적인 교육이 필요하기에 역점사업으로 설정하고 지도하려는 의지는 시의 적절하다 하겠다.

물론 문화가 갖은 의미에서부터 문화 시설을 이용하고 그 의미를 향유하는 일까지 범시민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하겠다.
예를 들어 광주비엔날레가 열릴 때에도 학교는 관람의 태도나 관점 등을 익히게 하고 자치단체에서는 복지 차원에서 영세민 자녀나 학생 가장들에게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는 일 등 형성되어가는 문화벨트를 활용할 수 있는 범시민적 차원에서의 학교 문화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조금은 구체적이고 명시적으로 해법을 밝히지 못하고 포괄적으로 주문되었지만 광주교육을 한 차원 높여야 한다는 입장에서 보다 싵현 가능하고 현장감 있는 문제 제기와 해법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믿는다. 끝으로 송년사나 신년사를 통해 교육감의 소신에 찬 교육 방향 제시를 보고 마음 든든하게 생각하지만, 2008년도의 광주교육에서의 ‘청렴 으뜸, 실력 으뜸’이라는 화두가 교육하는 사람들이나 학생, 학부모, 시민 등 모두가 공감하고 긍정적으로 평가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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