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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내실화, 외국어 교육에 힘 쏟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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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내실화, 외국어 교육에 힘 쏟아야"
  • 한이춘 위원
  • 승인 2008.01.0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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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춘∥전라남도교육위원

금년도 우리 전라남도교육에서 고민해야 할 부분은 무엇보다 농산어촌의 소규모 학교를 살리는 문제이다. 앞서 말했듯이 새 정부의 특목고 및 자립형 사립고 확대 정책은 도회지 학교에 편중되기 때문에 농산어촌의 소규모학교는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되어 교육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꾸준히 노력해왔듯이 농산어촌 교육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정부에 계속 요구해나갈 수밖에 없다. 지역별 중심고교 육성을 통하여 우수학생의 타시도 유출을 막는 문제도 중요하다. 목포, 여수, 순천의 평준화 시행 이후로 과거의 지역 명문고의 의미가 사라지면서 많은 학생들이 타시도의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로 빠져나가고 있다.

지역 중심고의 성실한 진학지도로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얻음으로써 우수학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공교육 내실화를 통한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노력도 계속되어야 한다. 방과후학교를 비롯하여 인터넷 방송과 사이버가정학습 등 학생들이 경제적인 부담이 없이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교육으로 몰리는 것은 아직도 학교교육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내 자녀 바로알기’ 학부모 서비스의 참여를 늘리고 이러닝 시대에 맞는 다양한 학습 컨텐츠를 개발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눈길을 공교육으로 되돌리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외국어 교육도 내실을 기해야 한다. 지역별 영어타운 활용을 극대화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평소의 학교생활에서 외국어 습득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연구되어야 한다. 언어는 수업시간에 배우는 것보다도 생활 속에서 습득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학교의 원어민 교사 확보 및 활용, 영어로 말하는 수업 활성화, 영어사용구역 확대 등 학교 현장의 노력이 요구된다. 이밖에도 제7차 교육과정 운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별 이동수업과 같은 것은 아직도 학교 현장에 정착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는 것이 학생들을 살리고 공교육을 튼튼히 하는 지름길임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새 정부의 출범으로 올해 우리 교육계는 여러 모로 지각변동과 개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종래 교육부의 권한이 지방의 시·도교육청으로 이양되면서 새로운 제도 개편이 이루어지고 업무조정에 따른 혼란도 없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교육정책이 어떻게 바뀌든, 중요한 것은 우리 학생들을 흔들림 없이 알찬 교육을 통해 미래와 세계로 웅비하는 참되고 유능한 인재로 키워나가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 전남도민과 교육가족은 한 마음이 되어 내일의 조국을 이끌어갈 꿈나무를 가꾸는 일에 추호의 소홀함이 없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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