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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자 교사 "장애, 편견없이 받아들여 공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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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자 교사 "장애, 편견없이 받아들여 공생해야"
  • 김두헌 기자
  • 승인 2008.04.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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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자 광주연제초등학교 교사‥일반교사, 학생의 장애 이해 통해 통합교육 가치 확산

최근 들어 일반 학교에서 특수학급을 만들어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교육을 받는 '통합교육'이 확대되면서 장애학생이 일반학교로 입학하거나 전학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통합교육'이란 특수교육대상자가 일반학교에서 장애유형·장애 정도에 따라 차별 받지 않고 또래 아이들과 함께 개개인의 교육적 요구에 적합한 교육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전히 일반학교의 관리자, 교사, 학생, 학부모의 이해와 인식이 낮아 통합교육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

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광주 연제초등학교 특수학급에서는 또래 도우미의 활용, 장애 이해수업 실시, 교직원 대상 장애이해 연수 실시, 멘토링 제도 운영, 특기적성 방과 후 활동, 현장학습 등 학교 내에서 장애학생과 일반학생이 함께 어울려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이 학교에서는 장애학생들의 사회적응력을 신장하기 위해 통합학급 일반학생들이 도움을 주는 또래 도우미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또래 도우미 제도'는 등교 도우미, 쉬는 시간 도우미, 일반 교과학습 도우미, 점심시간 도우미, 하교 도우미 등을 각 장애 학생의 특성에 따라 구분했다.

도우미 학생들에게 매일 도우미 일지를 기록하게 함으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도울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또래 도우미 시상을 통해 이들 도우미 학생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있다. 또한 연제초등학교에서는 일반학생이 장애학생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고 우정을 나누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매년 학기초 ‘장애이해수업’ 이 실시된다.

이 학교 특수학급을 맡고 있는 최경자 교사는 "장애이해수업 실시후 일반학생들이 제출한 소감록을 보면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및 태도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교육청 단위에서 주관하는 사업인 멘토링 제도는 신청 학생(멘티)과 대학생(멘토)가 연계가 되어 방과후에 가정에서 ‘종이접기’ , ‘십자수’ , ‘컴퓨터 자판 연습’ 등 장애학생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제도이다. 대학생 누나들과의 만남은 연제초 학생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기도 하다.

현장체험학습 또한 연제초등학교 학생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 중의 하나이다. 최 교사는 "한 달에 두번 도예 체험과 제빵 체험을 실시하는데 특히 제빵체험을 다녀오는 날은 특수학급 학생 뿐만 아니라 통합반 학생들도 이들 학생들이 만들어온 맛있는 빵을 먹기 위해 손꼽아 기다린다"고 귀뜸했다.

주목할만한 일은 학년 현장체험학습에서도 특수학급 학생들은 소외되는 법이 없다. 연제초등학교 교사들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기 때문이다.

특기적성 방과 후 활동은 대부분의 특수학급 학생들이 하고 있는데 연제 초 특수학급 학생들은 학교 내에서 일반아이들과 함께 방과 후 교육을 받고 있다. 컴퓨터와 창의적 수학교실에서 특수 교육 보조 선생님,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며 즐거운 방과 후 수업을 받고 있다.

최경자 교사는 "장애학생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고 우정을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학교, 이런 학교가 모든 특수교사, 장애 아이를 둔 학부모가 꿈꾸는 학교가 아닐까 생각해본다"면서 "연제초등학교는 이런 아름다운 학교가 되기 위해 앞으로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는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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