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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의 문제와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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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의 문제와 대책
  • 이영운
  • 승인 2008.07.0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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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운|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 장학관

Q)영어를 모든 사람이 다 잘할 필요가 있을까요?

삼성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인터넷 정보의 70%이상이 영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한국어로 된 인터넷 정보는 1.4%에 불과합니다. 한국은 인터넷 강국 정보화 사회가 되었으나 여전히 영어의 장벽때문에 전세계 정보의 1%만을 맛보고 있습니다.우리사회는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으며 준비하고 도전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오는 것이고 특히 청소년에게는 항상 희망과 꿈의 교육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키워 희망의 미래를 준비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21세기 지식기반의 정보화 사회에 살고 있으면서 국가경쟁력을 높이면서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영어 의사소통 능력이 기본이 될 수 밖에 없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Q)영어를 어릴때부터 배운다는 것, 어떤 장점이 있습니까?

촘스키등 생성주의 언어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은 언어에 대한 지식을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나며, 이 속에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선천적인 언어습득장치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6세에서 11세까지가 이중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최적기이며 나이가 어릴수록 새로운 언어와 완벽한 발음을 습득하기가 용이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외대 영어교육과 차경애 교수는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시키는 것이 필요하고, 어릴수록 유연하게 받아들인 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맞는 얘기"라며 "특히 외국에서는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아이들이 사고력과 추론능력등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우세하다는 임상결과도 있었고, 일반적으로 6∼12세를 언어습득의 '결정적 시기'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Q)국어와 정체성 교육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과정 평가원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초등학교 1·2학년이 조기에 영어를 배워도 국어습득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어를 배운 학생의 국어 평균점수가 협력학교에 비해 1.79∼2.17점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언어정체성과 국가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언어정체성은 별 차이가 없었으나 국가정체성은 1학년의 경우 연구학교 40.7점, 협력학교 39.3점으로 연구학교 학생들의 정체성이 유의적으로 높았습니다.

민족의 관점에서 국어가 중요하지만 우리가 영어를 쓴다고 해서 정체성이 바뀌거나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영어로 씌여진 방대한 정보와 지식에 접근함으로써 우리 정체성이 더 뚜렷해진다는 주장도 많습니다. 영어교육을 강화한다고 해서 한국문화가 쇠퇴하거나 사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민족문화를 국제어인 영어로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으므로 더 많은 세계인이 우리문화를 향유할 수 있고 문화적 활력도 얻을 수 있습니다.

Q)공교육으로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까요?

2006년 12월, 박약우 교수의 조사에 의하면 초등 1·2학년에서 74%정도가 이미 사교육을 통해 영어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제는 사교육을 공교육으로 흡수하여 사교육비 부담을 해소해야 할 때가 된 것입니다.

우리 교육청은 사교육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과후 학교 운영'을 중심으로 여러 대책을 세워 추진하고 있습니다. 외국어교육 분야만을 위한 지원으로 현재 제주시와 서부지구, 동부지구 외국어학습센터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서귀포지역도 개관되어 전도적으로 학생, 교사, 지역주민까지도 무상으로 고품질의 체험형 외국어 연수기회를 부여받게 됩니다.

Q)몰입교육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장단점이 있을까요?

몰입(immersion)교육은 2개 언어구사를 목표로 특정 외국어 환경에 몰입한다는 뜻으로 1960년대 캐나다에서 에스파냐어, 프랑스어를 이런 방식으로 가르친 후 비영어권에서 도입한 영어 교육방법입니다.몰입교육의 장점은 첫째, 어려서부터 교과내용을 익히는 수단의 영어이기 때문에 정확한 발음으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둘째, 한 가지 사실을 두 가지 언어로 개념을 형성하기에 사고가 유연하고 폭 넓습니다.

셋째, 의사소통이 자유로워져 정보교환이 원활해지며 다양한 형태의 글을 쓸 수 있고 그 내용을 설명할 수 있으며 넷째, 국제화사회가 요구하는 언어능력과 사고력을 지난 인재를 양성할 수 있습니다. 우리교육청에서는 아직 몰입교육을 일반과정에 포함시켜 시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새서귀포초등학교를 몰입교육 시범학교로 지정했고 2년후에 운영결과가 평가될 것입니다. 우리교육청에서는 제주외국어학습센터, 제주형 자율학교, 특목고 중심으로 시행해 오고 있으며 초등학교 3학년과 6학년 수학, 과학등의 자료를 개발 보급한 바 있습니다.

Q)교육과정의 의사소통능력 평가,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초등학교는 음성언어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노래, 첸트, 놀이, 게임,phonics,story telling, role play등 즐겁고 재미있는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며 비평가 과목입니다.

영어과 7차 교육과정의 기본 방향은 개인차를 고려한 학생중심의 영어교육, 의사소통 능력 중심, 활동과 과업 중심,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력 배양, 국가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하는 영어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평가는 일반적으로 목표에 따라 실현의 정도가 좌우되므로 교육과정의 목표와 일치해야 합니다. 당연히 국제자유도시에서 고등학교 입학 영어과 평가문항은 확대되어야 하고, 평가영역도 의사소통 능력 평가중심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대학입학 수학능력평가에서 영어는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대입 시험을 치르는 2013학년부터는 '영어능력평가시험'으로 대체할 예정으로 정부는 계획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영어교육전문가들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등 네가지 능력을 고르게 키우고 영어로 생각하는 습관과 영어권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서도 의사소통능력 중심의 영어공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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