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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와 교육기관 협력, 농어촌 영어교육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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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와 교육기관 협력, 농어촌 영어교육 살린다
  • 조창영
  • 승인 2008.08.1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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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영|전라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외국어교육팀장

전라남도가 도교육청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2008 전남도 영어체험캠프’가 참가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의 잔잔한 감동 속에 14일 막을 내렸다.

이번 전남도 영어체험캠프는 여름방학을 맞은 농어촌 학생들과 원어민 교사들이 24시간 합숙캠프 생활을 함으로서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영어의사소통능력 신장에 놀라운 효과를 준다는 사실을 실증으로 입증해 줌으로써 농어촌 영어교육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도는 7월 23일부터 8월 1일까지 도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기 영어체험캠프를 성황리에 마친데 이어, 8월 5일부터 14일까지 중학생 636명이 참가하는 10일간의 캠프에서도 대성공을 거두었다.

총 2기의 영어체험캠프는 전남도립대학 등 4개 캠프장에서 미국 미주리대와 포틀랜드주립대 학교 출신 원어민 강사 55명과, 국내 영어교사 73명이 협력수업을 전개하였고, 캠프 참가자 모두가 24시간 최신 다중지능이론에 기반한 12개 가변부스 체험 등 전남연수원이 자체 개발한 최첨단 교재와 교육프로그램을 체험함으로써 캠프에 참가한 미국인 원어민 강사들까지도 원더플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번 캠프 성공 뒤에 숨어있는 공로자에 대해서는 아는 이가 드물다. 박준영 전라남도 도지사가 바로 그 장본인이다. 영어캠프 운영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유능한 원어민 강사를 구해오는 일과 예산을 확보하는 일이다. 다음으로 비전과 애정을 갖고 추진상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일이다. 박준영 도지사님은 바로 이러한 분이셨다.

박준영 도지사님은 2006년 9월 최초로 도민자녀 영어능력 향상에 의지를 표명하시고, 관계부서에 이 번 캠프를 기획하도록 지시하셨고, 또한 필요한 예산을 배정해 주셨다. 지난해 810명이 참가한 제1회 캠프가 도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으며, 금년에는 1,272명으로 확대 운영하게 되었다.

또한 영어캠프 운영에서 가장 큰 어려운 일인 유능한 원어민을 확보에 도움을 주셨다. 지난 5월에는 전라남도와 자매시인 오리건주와 미주리주를 직접 방문하셔서 협약을 체결하고 고품격 원어민을 구해오는데 큰 공을 세우셨다. 또한 탁월한 영어실력으로 자매주 출신 원어민 강사 입국 환영행사와 환송회를 통해 미국 속에 숨어있는 전라남도 홍보대사 55명을 배출하는 세심한 배려를 놓치지 않으셨다.

아직도 8월 5일 담양 전남도립대학에서 있었던 2기 개강식의 일화가 생생하다. 전남 도청 직원 한 분이 숨차게 달려와서 하는 말씀, "아니 전라남도 예산으로 운영하는데 왜 우리도 생수를 쓰지 않고 타도 생수를 씁니까? 우리 도지사님 아시면 큰일 납니다. 조장학사님, 빨리 생수 바꿔오세요."

귀찮은 일이었지만 우리 모두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우리도의 큰 리더 박준영 지사님은 예산 절약에 명수로 세간에 소문이 자자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어촌 학생, 특히 경제적으로 불우한 학생을 위해서는 9억원이라는 거액을 흔쾌히 허락하신 높은 뜻을 전라남도 영어교육 담당자의 한 사람으로써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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