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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문화유산, 한글을 사랑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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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문화유산, 한글을 사랑 하자
  • 정기연
  • 승인 2008.10.09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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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연|前 영암신북초등학교 교장

한글날은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여 반포하신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국경일이다. 제562돌 한글날 큰잔치를 10월9일 한글날에 전국적으로 개최한다. 우리 역사상 가장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있다면 우리나라에서 독창적으로 만든 한글이다. 세계 여러 나라 글자는 상형문자인 이집트글자와 중국의 한자가 있고 소리글자는 알파벳과 한글이 있다.

소리글자인 알파벳글자는 영문을 쓰는 26자 글자이며 우리 한글은 닿소리글자 14자와 홀소리글자 10자로써 24자로 되어 있다. 한글은 글자모양이 발음하는 입의 동작을 본 따 만든 가장 과학적인 소리글자이다. 한글은 창제 당시는 28자였으나 지금은 닿소리글자 14자와 홀소리글자 10자로 24자를 쓰고 있으며 24자 글자로 모든 말과 소리를 쓸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소리글자이다.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신 의도는 당시 국민들이 한자가 어려워 글을 모른 백성이 많아 이를 가엽게 생각하시고 쉽게 배울 수 있는 한글을 만들게 되었다. 그러나 사대주의 사상과 우리 것을 업신여기든 한글 반대론자도 있었으나, 한글은 세종대왕의 의도대로 우리글로 쓰게 되었고 한글날이 국경일로 제정되어 한글 창제 562돌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세종대왕은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통치자로서 그 업적이 많으며 가장 큰 업적은 한글 창제였다.

국제화시대에 우리말과 글을 배우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는데, 우리의 국력이 커질수록 한글을 배우는 나라가 많아질 것이며 한글을 영문자처럼 자기나라 글자로 이용할 나라도 생겨 날것으로 본다. 우리 한글의 우수성은 소리글자로서 글자 수는 적으나 자유롭게 의사표현을 할 수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문맹률이 적은 나라가 우리나라인 것은 한글의 우수성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남북이 분단되어 있으나 남북이 같은 말을 쓰고 한글을 쓰는 단일 민족 국가이다.

한글의 우수성을 알고 세계최고인 글자로 부각시키려면 우리가 한글의 우수성을 먼저 알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한글의 우수성을 홍보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며, 한글이 세계적인 글자로 자리 잡아 가는 것을 우리의 상품이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는 것과 발맞추어 확산하여야 할 것이다. 이렇게 배우기 쉬운 글자인 한글을 갖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글을 못 읽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비문해자를 구제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비문해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국가에서 교육적인 배려의 부족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우리의 이웃에 있는 비문해자들을 완전 구제하는 데 국가 사회에서는 관심을 가지고 힘써야 할 것이다. 비문해자가 된 책임은 의무교육을 하고 있는 국가의 책임인데 과연 비문해자 구제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본다. 비문해자는 여성고령자에 많고 국제결혼으로 인한 비문해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자랑스러운 우리글의 우수성을 모르고 있고 우리글을 읽지 못한다면 부끄러운 일이다. 국제화시대에 국외 이민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국외 교포 2세들이 우리말 우리글을 모르고 있는 것은 우리 것을 천시 여기는 사대주의 망상이라고 볼 수밖에 없으며 깨우쳐야 할 문제다. 유대인은 2천 년을 흩어져 살고 있으면서도 유대인의 말과 탈무드 교훈을 지키고 있는데 비하면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 한글을 쉽게 가르치고 쉽게 배우는 교육방법으로 우리 한글을 가르쳐야 할 것이며 우리말 바르게 하기도 병행해야 한다. 간판글씨를 보면 외국에 온 기분이 들 정도다.

간판 이름을 영어로 표기하거나 영어로 된 간판들이 있는데 우리글로 된 간판으로 교체해야 할 것이다. 언어란 단순히 의사소통의 수단만은 아니며 민족의 역사와 얼이 담겨 있는 것이다. 민족은 언어를 특징으로 한다. 고유 언어를 잃은 민족은 더 이상 민족이라 하기 어렵다. 예컨대 만주족은 만주어를 잃어버림으로써 사실상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제 치하에서 우리 민족이 우리말과 우리글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역경을 헤치고 우리말과 글을 지키며 민족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우리는 우리의 고유한 말과 글을 잘 보존하고 지켜 나감으로써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한편으로 외국인과 외국어에 대한 열린 마음도 필요하다. 세계사의 흐름에 뒤지지 않도록 외국어와 외국 문화에도 관심을 기울이면서 우리의 말과 글을 계승, 발전시키고 나아가 세계화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한글날을 맞이하여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고의 문화유산인 한글을 사랑하며 국어교육을 바르게 하여 교육문화 선진국을 이루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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