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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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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
  • 류제경
  • 승인 2009.10.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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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경∥나주 봉황초 교장

'우리가 기도하는 대로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진다면 이 세상은 멸망하거나 존재할 수 없다’ 고 작가 김홍신 씨는 말합니다.

옳은 말인 것 같습니다. 우리들은 종종 세상은 왜 이리도 불평등하고 불공평할까 하면서 원망도 하고 탄식도 하지만 그렇게 해서 남는 것은 불행뿐입니다. 지난 7월 25일, 카네기 멜론대학교 랜디 포시 교수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췌장암 말기였던 그가 죽음을 앞두고 행한 ‘마지막 강의’는 우리들에게 가슴 찡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는 죽음이 자신을 데려가는 순간까지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면서 즐겁게 살 것이라고 하면서 사람들에게 행복한 삶을 살라고 당부했습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일까요. 김홍신 씨는 말하기를 소유의 관점을 바꾸면 행복해 진다고 했습니다.이 세상의 재물이나 현재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물건들은 자신이 이 세상에서 잠시 빌어 쓰고 있는 것일 뿐 결국에는 아무 것도 가지고 갈 수 없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면서 소유의 관점을 바꾸면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차동엽 신부도 그의 ‘무지개 원리’에서 행복의 조건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호주 시드니 동쪽 남태평양 근해의 외딴 섬나라 ‘바누아투 공화국’은 인구 19만 명에 문맹률이 무려 85%에 이르고, 1인당 국민소득은 고작 2,944달러인 후진국입니다. 그런데 이 나라가 영국의 싱크 탱크인 신경제학 재단(NEF)이 2006년에 발표한 세계 178개국의 행복지수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보면 행복은 상대적이고 주관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내면에 행복과 불행의 기준이 자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들 어린 시절을 돌이켜 봐도 그것은 정답인 것 같습니다. 쌀밥 한번 먹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었던 그 시절에도 우리들이 누렸던 행복한 시간들은 너무도 많았습니다. 지금의 아이들과는 비교할 수 없었지요.

이 맘 때쯤이면 추석을 기다리고 운동회를 기다리며 우리들의 가슴은 헤아릴 수 없는 행복함으로 거의 포만 상태였습니다. 왕복표가 발행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무조건 행복해야 합니다. 거기엔 어떤 이유도 있을 수 없습니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소유의 관점을 바꾸고, 욕심을 줄이며, 역지사지하면 행복해 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오늘이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행복해 질 수 있는 작은 씨앗 하나 심어주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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