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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제경
  • 승인 2009.10.1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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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경∥나주 봉황초 교장

금년도 서울 한 구청의 환경미화원 모집에 응시자의 37%가 전문대 이상의 학력이었고 물리학 박사 학위 소지자까지 지원했다고 합니다.우리 취업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8년 현재 고졸자의 83.8%가 대학에 진학하고 있고 앞으로 이 비율은 점점 높아갈 것임에 따라 고급 인력의 취업난은 갈수록 심각해 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니트족(Not currently engaged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니트족이란 나라에서 정한 의무교육을 마친 뒤에도 진학이나 취직을 하지 않으면서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인데, 이 말은 영국정부가 1999년에 작성한 조사보고서에서 유래된 것으로 블레어 정권의 정책 슬로건의 하나였다고 합니다.

이 니트족은 청년실업이 심각해지면서 발생한 사회현상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취업 경쟁에서 밀려나 일을 하지도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이 니트족이 1위를 차지할 정도라고 하며, 또한 대졸 신입사원이 갈수록 고령화되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니트족의 양산과 대졸 신입사원의 고령화는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이나 특기를 고려하지 않고 사회일반이 선호하는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하여 진학하는 경향이 많다는 것에 그 이유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는 진로교육의 부실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진로교육은 물론 초중학교 때도 필요하겠지만 준직업세계의 관문으로 들어가는 고등학교 때 특히 필요하리라고 생각됩니다.각 기업체를 방문해 보거나 다양한 직업 세계의 체험을 통하여 자신의 전공과 학과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분석에 의하면 고등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게 해 주는 기회부여 면에서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최하위였다고 합니다.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보면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진로 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에 직면했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지금은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많은 직업들이 사라져가고 새로운 직업들이 무수하게 생겨나고 있습니다. 7~80년대의 마인드를 가지고 아이들의 미래를 안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지고 우리 아이들의 인생이 올바르게 설계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지도할 수 있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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