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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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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시간
  • 류제경
  • 승인 2009.12.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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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경∥나주 봉황초 교장

1년이 또 훌쩍 지나가고 있습니다.매년 연말 이 때쯤이면 지나간 세월과 흘러간 시간들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마음에 남는 것은 오직 짙은 아쉬움뿐입니다.

“당신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갈망하던 내일이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렇듯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삶의 가치에 대해 절박함을 가지고 살았더라면 더 의미 있고, 더 치열한 삶을 살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생명과도 같은 소중한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버렸던 것 같습니다. 모 방송사에서죽음을 앞 둔 암 환자들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미처 실행하지 못한 작은 일상의 일에 대하여 짙은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집 앞 강가로 낚시를 가고 싶었고, 사랑하는 손자들과 캠핑이라도 다녀오고 싶었다’ 라는 아주 소박한 일상의 소망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 제작진이 20대 이상 일반인 629명을 대상으로 전문 여론기관에 의뢰하여 조사한 내용도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줍니다.

‘만약 당신에게 살아갈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그동안 가장 후회되는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더 표현하지 못한 것(48.2%)’이 1위를 차지했고, ‘여행, 휴식 등 자유시간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 것(26.2%)’이 2위, ‘공부나 일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것(19.4%)’가 3위, ‘나눔, 기부를 충분히 하지 못한 것(5.1%)’이 그 다음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약 삶이 1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사랑(40.1%)’이 1위를 차지했고, ‘여행(32,8%)’, ‘주변 정리(21%)’ 등을 하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이 해의 끝자락에서 우리 자신도 우리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삶이 1주일 밖에 남지 않은 사람의 심정으로 자신의 작은 소망을 실천하면서 이 해를 알차게 마무리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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