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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만 교육장 "담양에서 3년 임기 채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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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만 교육장 "담양에서 3년 임기 채우겠다"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0.02.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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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장 임기제에 대한 제도적 검토 필요한 시점

전남도교육청이 23일 교장 교감 및 교육전문직 270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박희만 담양교육청(사진)의 살신성인(殺身成仁)행보가 전남교육계의 잔잔한 미담이 되고 있다.

담양교육장 부임 2년째를 맞고 있는 박 교육장은 인사를 앞두고 기자와의 전화를 통해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들에게 담양교육청에서 정년을 맞고 싶다는 의사표시를 했다"면서 "그동안 담양 주민은 물론 학생, 교사들과 정이 많이 들어 다른 교육청으로 옮길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인사는 교육감이 부재한 상황에서 이뤄져 교육장 전보지를 놓고 경합자들끼리 분란이 발생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박 교육장의 '통 큰' 양보로 인사에 숨통이 트였다는게 중론이다.

또한 박 교육장은 전남학생교육원장, 전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등 주요 보직을 역임해 인사요인이 발생하면 우선순위 대상자에 해당됐다. 더욱이 교육장으로 부임한지 1년내지 1년 6개월만에 규모가 큰 교육청으로 전보를 희망한 교육장들이 거의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박 교육장의 이번 행보는 후배 교육장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과거 임기 3년동안 1년씩 세 곳의 교육청을 전전한 교육장들도 있었고 업무파악이 끝나자 마자 전보를 위해 동분서주한 교육장들도 있어 향후 교육장 전보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전남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차기 교육감 당선자는 교육장 임기를 3년으로 제한할 것이 아니라 주기적인 업무능력 평가를 통해 함량미달의 교육장들은 걸러내고 능력있는 인물들은 연임이 가능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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