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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화, 봉황중·고 교장 19일 정년퇴임식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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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화, 봉황중·고 교장 19일 정년퇴임식 가져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0.02.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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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작용‥부모님을 가장 존경했었다"

봉황중·고등학교 장봉화 교장(사진)이 지난 2월 19일 정년 퇴임식을 갖고 자신의 고향이자 재직하던 학교와 작별했다.

가족과 제자, 친구, 선후배, 기관 단체장, 학부모와 교우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장 교장의 퇴임식 참석자 중 최고의 귀빈은 초등학교 6학년 담임 선생님.

장 교장과 초등학교 은사인 선생님과의 인연이 소개돼 참석자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장 교장의 퇴임식은 약력 소개, 제자 대표의 기념문집 헌정, 교수의 서평, 송별사, 축사와 퇴임사순으로 이어졌다.

'어떻게 하면 행복하고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문집은 훈화, 인사말씀, 논문, 수필과 영문 수필과 사진 등 총 6부 480여 쪽에 달하며 모든 비용은 장 교장의 제자들이 십시일반 분담했다.

장 교장의 이날 퇴임식에는 서울, 순천, 여수, 목포, 광주, 나주 등 전국 각지의 50대 초반의 제자들이 모였다. 제자 대표는 송별사를 통해 "장봉화 선생님은 우리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긍정적인 사고를 길러주신 분으로 기억한다"면서 "선생님은 한 평생 흐트러짐이 없이 한 길만 걸어왔다"고 회고했다.

장 교장은 퇴임사에서 “저는 학교와 우리 집과 성당을 주로 왕래하면서, 교직 생활과 자녀교육, 신앙생활을 위하여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서 "교육자로서 인화단결, 수업충실, 사제동행을 교원신조로 정하여 실천했다"고 말했다.

또 장 교장은 "직원들과는 공감하고 경청하려고 노력했고, 수업은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려고 애썼다"면서 "가는 곳마다 화해와 협력의 전도사로서 활동했고 제자들이 있는 곳에 언제나 함께하며 사랑과 열성을 다해 가르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교장이 되어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비전으로 제시, 근무했던 학교들을 한 수준 높여 놓았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장 교장은 '교육은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작용’이라고 정의하고 학생의 기쁨은 선생님의 기쁨이며, 학생의 성취는 선생님의 성취다고 자신의 평소 교육철학을 소개했다.

이어 장교장은 "저에게 가장 영향을 끼친 분은 부모님"이라며 "꿈을 갖도록 격려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셨다"고 소개했다.

또 그는 "제 아내는 가정의 최고 경영자요, 아이들의 교사요, 동반자이며 카운슬러"라고 치켜세웠다. 전기나 보일러가 고장 나면 고치는 기술자요, 운전기사이며, 술 상무까지 한다고 극찬(?)해 참석자들로부터 폭소를 자아냈다. .

장 교장의 부인도 감정에 북받쳐 “젊은 시절 남편이 힘께나 쓸 때는 철두철미한 남편에게 맞추어 사느라 마음 고생이 심해 눈물을 흘린 적도 많았다"면서 "우리는 어려울 때는 기도를 했고 기도를 하면 하느님은 반드시 응답해 주었다”고 지난 시절을 회고했다.

장 교장은 퇴임후에는 그동안 소홀했던 가정에 충실하고 사회봉사를 하며 남은 여생을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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