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교육감 안순일)은 23일, 3월1일자 초·중등학교 교장·교감 및 교육전문직 128명(초72·중56)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광주시교육청의 이번 인사에서 단연 주목을 받은 인물은 신임 서부교육장으로 발탁된 이기우 광주동부교육청 초등과장.
광주 광산구 임곡 출신의 이기우 신임 서부교육장은 광주고(17회), 광주교대(8회)를 졸업했으며 사회과 연구통으로 광주교육정보화과와 광주교육정보원 출범 초기 초석을 놓은 인물로 알려졌다.
교사 부임 초기 고흥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으며 광주로 전입후에는 광주교대 부속초등학교에서도 근무하다 전문직으로 진출, 광주시교육청 교육정보화과 장학사·장학관등을 두루 지내며 정보화 분야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굳혔다. 이후 문흥초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해서도 학교경영에 탁월한 수완을 발휘해 학교평가에서 최우수학교로 선정되는데 기여했다.
이기우 신임 서부교육장은 문흥초등학교 근무 이후, 용주초등학교로 자리를 옮겨 근무하다 지난 2009년 3월, 광주시교육청 산하 직속기관을 희망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하고 광주동부교육청 초등교육과장으로 부임했다. 본청 장학관을 지낸 인물이 지역교육청 장학관으로 자리를 옮겨 앉은 것은 사실상 좌천성 인사나 다름 없었던 것.
하지만 이 신임 서부교육장은 동부교육청 초등교육과장으로 부임해 지난 1년동안 자신의 맡은 바 일에 충실하게 일했고 이번 인사에서 당당히 광주서부교육장으로 발탁됐다. 특히 이번 이기우 과장의 교육장 발탁은 안순일 교육감 취임 이후 교육장 공모제가 친분관계 또는 보은성 인사에 그쳐 공모제 취지가 크게 희석됐다는 세간의 인식을 불식시킨 인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시내 한 교육관계자는 "이 신임 서부교육장은 인성과 실력도 출중하지만 안순일 교육감과의 연결고리도 미약한 인물"이라며 "사회과와 정보화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특히 비굴하지 않고 자기일에 최선을 다해 노력한 점이 발탁배경이 됐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오는 3월 2일, 광주서부교육청 교육장으로 취임 예정인 이기우 교육장이 이같은 안순일 교육감의 교육장 발탁취지에 값하는 교육행정을 펼칠 수 있을 지 광주 교육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