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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꽃을 알까,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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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꽃을 알까, 모를까?
  • 정영희
  • 승인 2010.03.3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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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詩人 · 여수소호초 교감

급속한 지구 환경의 변화와 관련하여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생태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녹색성장 산업’,‘저탄소 녹색 성장’을 위한 각종 시책들이 추진되고 있다.

‘녹색성장’이란 에너지·환경문제뿐만 아니라 일자리와 성장 동력 확충, 기업 경쟁력과 국토 개조, 생활혁명을 포괄하는 종합적 국가 비전으로 교통, 건축, 문화 등 모든 사회·경제활동과 사회 시스템을 포함하며 심지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도 포함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녹색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교육활동이 생태교육임에도 아직까지 학교에서는 체계적인 지도를 위한 프로그램마저 갖고 있지 못하다. 중요한 것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기초적인 생태교육활동이 교육과정에서도 다루어져야 한다는 점이지만 학교 현실은 '녹색성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어낼 만한 인프라 구축도 미미한 실정이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학교마다 생태학습 환경을 조성하자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학생들에게 생활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자는 것이다. 봄철 들어 학교 화단 이곳저곳에 피어 있는 야생화부터 관찰해 보는 일이 하나의 좋은 예이다.

냉이꽃

부수적인 말이지만 꽃을 좋아하고 동물을 키워본 사람은 인성교육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육재배활동이 학생들의 심성을 정화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반증일 것이다. 꽃은 그냥 피고 진다는 무관심부터 배제해야 할 일이다.

교육과정에서는 과학과나 실과에서 식물에 대한 학습을 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생태환경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야생화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생태교육의 외연적 확대를 꾀하는 길이 생태교육의 핵심이라면 이를 체계적으로 구성하여 지도하는 일은 학생들의 생태환경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좋은 자료라는 확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꽃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켜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이를 보전하는 의식을 일깨우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라 하겠다.

그러나 야생화는 너무 흔하고, 그렇기 때문에 잡초라는 선입견이 있어 학습의 대상이 아니라는 고정관념이 널리 퍼져 있다. 하지만 야생화는 쉽게 주변에서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꽃에 따라서는 관상적 가치가 훌륭한 것도 있다.

관찰과 재배활동을 통해서 학생들의 심성을 순화시키고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일이 매우 매력적인 활동이라는 사실에 대해 우리부터 인식을 달리 해야 할 것이다. 생태교육의 출발점, 야생화 학습이 그 해답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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