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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중국 일본 학생의 수업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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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중국 일본 학생의 수업태도
  • 류제경
  • 승인 2010.04.2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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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경∥나주 봉황초 교장

‘한국 학생은 멀뚱멀뚱 앉아 있고, 일본 학생은 꾸벅꾸벅 졸고 있고, 미국 학생은 재잘재잘 잡담하고, 중국 학생은 또렷또렷 집중하고….’

일본 문부과학성 산하 교육연구기관이 한국, 일본, 미국, 중국 고등학교 학생의 수업태도를 비교해 보기 위해 지난해 여름부터 가을까지 4개국 고등학생 6,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라별로 이렇듯 서로 다른 경향을 보였다고 합니다.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 항목 중 수업시간에 조는 것에 대하여 ‘예사로 하는 행동’ 또는 ‘종종 하는 행동’으로 꼽은 학생 비율은 일본이 45.1%로 1위, 우리나라가 32.3%로 2위, 미국이 20.8%로 3위, 중국이 4.7%만이 조는 것으로 나타나 4개국 중 중국 학생들의 수업 참여율과 집중률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업시간에 공책 정리하는 면에서는, ‘수업 내용을 공책에 잘 정리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일본 93.1%, 중국 90.1%, 미국 89.1%, 그리고 우리나라는 68.1%로 공책 정리를 잘 안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업시간의 발표면에서는,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발표한다’는 응답에 대해 미국 51.0%, 중국 46.2%, 한국 16.3%, 일본 14.3% 순이었습니다.

군것질은 미국이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46.9%), 이어 일본(6.1%), 한국(4.4%), 중국(1.8%) 순이었으며, 친구와 잡담하는 것도 미국(64.2%), 일본(37.7%), 한국(23.7%), 중국(19.4%) 순이었습니다. ‘수업시간에 e메일을 보거나 다른 책을 본다’에 대해서도 역시 미국(38.9%), 일본(13.3%), 한국(12.7%), 중국(2.9%) 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조사 결과를 통해서 볼 때, 중국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나 수업태도가 4개국 중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韓美日 다른 나라 학생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국의 추격은 경제 분야에서뿐만 아니라 교육 분야에서도 급속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경우, 공책 정리 면이 미흡하며 수업 중에 집중하지 못하고 졸거나 잡담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은 교사의 교수권이 학생들에게 미치지 못한다는 점, 그리고 다수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교실과 수업 그리고 학생의 관리 책임자인 교사의 책무성이 요구되는 조사 결과임을 깊이 음미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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