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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제경
  • 승인 2010.05.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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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경∥나주 봉황초 교장

인생(Life), 경험(Experience), 재능(Talent), 나눔(Share)의 영어 머리글자를 따서 렛츠( LET’S)로 명명한 사회공헌사업단이 출범했습니다.

희망제작소(박원순 상임이사)가 중심이 되어 전직 대기업 CEO와 언론인, 공무원, 은행원 등 전문직 은퇴자 21명이 참여하는 '시니어 사회공헌사업단 LET’S'는 전문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여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영리단체의 공익 활동을 도울 계획이라고 하는데 우선 외국어 통역과 번역 및 홍보 업무를 제공한 뒤 재무회계 등으로 활동 분야를 넓힐 계획이라고 합니다.

우리 사회와 국가는 그동안 은퇴한 고급 인력에 대한 활용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하기 보다는 젊은 인력의 일자리 창출에만 관심을 가져온 것이 사실입니다. 한 사회가 균형적으로 그리고 조화롭게 성장과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생 경험, 사회 경험, 직업 경험을 많이 쌓은 원로 전문가의 지혜와 그리고 경험은 부족하지만 진취적인 기상과 열정적인 패기로 무장한 젊은이들의 창의적인 능력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라는 것은 누구라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 인간이 은퇴한 후에도 자신이 살아오면서 터득한 전문적인 자질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당사자에게도 매우 의미 있고 보람된 일이지만 자칫 유실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 국가적으로도 크게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타의 경우보다 교육의 경우는 이에 더 부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우리는 과거, 교육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사람에 의해 교육이 경제적 논리에 의해 재단되는 바람에 수많은 교육적 자산을 일시에 잃은 뼈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육적 자산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교육적 자산은 단시일 내에 만들어 지는 것도 아닙니다. 수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서 비로소 형성되는 것입니다.

사람을 만드는 길에는 젊은 패기와 개혁적인 사고도 필요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술과 널리 포용할 수 있는 지혜가 더 크게 요구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지식교육보다 인성교육이 더 중시되는 현실에서 퇴직한 교육 원로들의 지혜가 우리 교육 현장에 더욱 필요하고 따라서 그분들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장과 후배들이 전수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지금도 일부 퇴직 교육 원로들이 교단 지원 및 사회 봉사활동을 전개하고는 있지만 국가사회적 차원에서의 체계적인 지원과 인력 관리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귀중한 사회적 자산의 유실(遺失)을 막고 재활용을 통해 사회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필요하고도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연로하심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당신이 교육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해 그리고 후배들의 수업 전문성 신장을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 봉사 활동에 열정을 쏟고 계시는 송강(한형식) 선생님의 높은 뜻에 깊은 존경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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