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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당선인 "교육비리 척결, 단호한 의지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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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당선인 "교육비리 척결, 단호한 의지 천명"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0.06.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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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OK, 자사고 외고 설립 NO, 야간자율학습 희망자만
6.2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김선호 교육의원, 장휘국 교육감, 정희곤 교육의원(왼쪽부터) 당선자들이 축하 꽃다발을 목에 걸고 즐거워하고 있다.

"교육비리는 교육감의 단호한 의지가 중요합니다. 견책등 경징계를 받은 교장의 중임을 배제하고 일반직도 같은 원칙을 적용하겠습니다. 또 교육감실에 익명을 보장하는 교육비리 신고 직통전화를 개설하고 외부감사제를 도입해 철저히 조사한 후 혐의가 입증되면 원아웃제를 실시하겠습니다."

전교조 출신의 장휘국 광주교육감 당선자는 3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회견을 갖고 취임후 강도높은 교육비리 척결 의지를 예고했다. 장 당선자는 이날 전교조 출신의 정희곤 김선호 교육의원 당선자와 함께 '6.2지방선거 참교육 실천 교육감 교육의원 당선자' 기자회견을 가졌다.

교육비리 전교조 교사도 규정대로 처리= 장 당선자는 특히 이 자리에서 "교육비리와 관련해서는 (자신은)굉장히 자유스럽다"면서 "비리혐의가 발견되면 전교조 교사라도 규정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장 당선자는 야간자율학습 폐지와 민주노동당 당비납부 전교조 교사들에 대한 징계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야간자율학습의 강제적인 실시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강제적인 야간자율학습은 비인간적이고 시간낭비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학부모들의 의견을 존중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교조 교사 징계에 대해서는 "현직 교육감이 아니어서 권한 밖이다"면서도 "그동안 현직 교육감이 무죄추정의 원칙을 강조한 만큼 잘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우회적인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또 장 당선자는 일제고사 거부등 현 정부와의 대결구도에 대해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기존에는 경기도 교육감만 반대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전국적으로 6곳의 진보교육감이 당선된 만큼 정부에 시정을 건의할 것"이라며 "표집고사 쪽으로 건의하는 등 정부의 정책변화를 촉구하겠다"고 분명한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무상급식 OK, 자사고 외고 NO= 장휘국 당선자는 무상급식 예산마련 방안과 자사고와 외국어고 설립을 희망하는 학부모들과의 이해가 상충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약 360억원이 추가 필요하지만 이번 선거에 출마한 광주시장, 구청장들이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세운만큼 교육청에서는 약 200억쯤만 추가로 부담하면 가능 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장 당선자는 자사고와 외고 설립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장 당선자는 "자사고와 외국어고는 차별과 특권 조장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학비가 일반고등학교에 비해 3배 이상이나 들고 기타 잡비등 수천만원이 드는 귀족학교를 설립하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에 지정된 자사고에 대해서는 당장은 폐지는 못한 만큼 입시중심의 파행적인 교육과정이 운영되는지 여부를 판단해 재 지정때 엄정하게 평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사고와 외고도 시민이 원하면 논의와 공청회를 거쳐 설립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장 당선자를 지지했던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수십명이 참석해 만세 삼창을 부르며 승리를 자축했다. 장휘국 당선자의 임기는 오는 11월 6일부터 시작되고 오는 8월말까지는 광주광역시 교육위원 신분으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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