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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교육감 당선자 "교육청 씀씀이 너무 헤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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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교육감 당선자 "교육청 씀씀이 너무 헤프다"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0.08.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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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추경안 편성에 대해 ´쓴소리´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당선자가 5일 광주시교육청의 2차 추경예산안 편성을 놓고 교육위원 신분으로 추경안 편성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장 당선자는 이날 열린 광주시교육위원회 임시회 질의를 통해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교육감으로 당선된 후 안 교육감과 회동을 통해 안 교육감께서 ‘남은 임기 동안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잘 마무리하고 후임 당선자의 정책실현을 위해 협의해서 최대한 돕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장 당선자는 “나를 (안 교육감이) 잘 알지 않느냐고 하기에 믿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몇 가지 사안을 보면 아쉬움과 섭섭함을 숨길 수 없다”며 “추경예산 편성에서 누가 보아도 급하지 않은 자체사업이나 시설사업비를 수백억원씩 편성하는 것은 당초 약속과는 달리 후임 당선자에 대한 예의나 배려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2차 추경예산은 시의회를 통과하면 안 교육감의 임기가 한달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거액의 자체사업과 시설사업을 편성한 것은 건전한 보통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2차 추경안 내용을 보면 학생복지와 거리가 먼 경상사업비와 시설사업비에 집중 편성해 특정 사립학교에 수십억원씩 무더기로 지원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장 당선자는 “교육감 당선 후 일선학교와 기관 등을 방문하면 시민사회단체나 학부모, 학교관계자들은 ‘교육청에 무슨 돈이 넘쳐나는지 각종 회의나 워크숍 등을 제주도나 유명리조트에서 며칠씩하고, 시설사업비와 비품구입비를 주먹구구식, 퍼주기식으로 편성해 집행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마음대로 써도 되는지 개탄스럽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청이 2차 추경안을 편성하는 동안에도 시설사업이나 교직원용 책걸상 등 비품을 교체하도록 예산을 신청하라는 전화가 빗발친다는 말을 듣고 민망해서 얼굴을 들수가 없고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육청이 씀씀이는 헤프다 싶을 만큼 넘쳐나는데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학생들을 위해 몇 푼 안 되는 예산을 신청하면 돈 없다고 한다는 것은 참으로 한탄스럽고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다”고 강조했다.

장 당선자는 “시민이 뽑은 직선 교육감 당선자에 대한 배려는 고사하고 당선자의 핵심공약인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을 무력화하고, 최소한의 교육환경 개선비마저도 편성할 수 없도록 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지 않나 의심스럽다”며 “교육위원으로서 예산을 심의 의결한 저의 책임을 통감하며 취임과 동시에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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