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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출신 교장 "장흥 용산면민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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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출신 교장 "장흥 용산면민 되다"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0.09.1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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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 교장과 용산 지역민들과의 아름다운 인연 화제

9월 1일자 인사발령으로 장흥남초등학교로 인사 이동한 박영석 교장(사진)에 대한 용산초등학교 학부모와 지역민들의 끈끈한 애정이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지난 2007년 9월 1일자로 생면부지인 장흥군 용산초등학교장으로 부임한 진도출신의 박 교장은 특유의 친화력과 열정으로 학교 경영에 최선을 다했다. 박 교장은 낙후된 시설과 환경을 개선해 학교환경을 현대화했으며 작은 학교 행복다지기 (기초학력 다지기, 바른 인성 다지기, 건강생활 다지기, 큰 희망 다지기)와 3사랑(효·책·꿈)명품교육으로 인성과 학력신장에 주력했다.

특히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신뢰제고는 물론 지역민과 학교가 하나되는 지역중심의 학교 건설에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박 교장의 열정에 감읍한 재경 용산면민회에서는 학교 발전에 공헌한 성과를 인정해 박 교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또한 지난 8월 31일에는 용산면 관내 20명의 기관·단체장은 박 교장을 명예용산면민으로 인증, 후진 양성에 헌신한 외지인 교장을 가족으로 맞았다. 또한 용산초등학교총동문회에서도 공로패를 전달했으며 특히 용산초등학교 운영위원회, 학부모회, 어머니회의 이름으로 공로패를 마련해 전근간 장흥남초등학교를 찾아가 직접 전달함으로써 3년간의 운명적인 만남을 아쉬워했다.

학교운영위원 겸 학부모회장인 김창전씨는 ”학교가 생긴 이래 이임한 학교장에게 학교 관련 단체의 이름으로 공로패를 증정한 건 처음“이라며 박 교장의 공로를 치하했다.

이같은 학부모회와 용산면민들이 따뜻한 환대에 대해 박 교장은 ”어느 학교 교장선생님이나 학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건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다른 점이 있었다면 흠은 덮어 주고 공은 확대해 북돋워 준 용산면민들과 학부모님들의 깊은 배려가, 외지인을 괜찮은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이제 다시 시작해야죠. 정년까지 남은 2년 아침 등굣길 우리 아이들을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이제 내게는 아이들이 전 재산입니다. 지난 세월 성실했다고 스스로 믿기에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들을 더욱 사랑하도록 하겠습니다.”

자가면역질환으로 10년 째 투병 중인 아내만 건강하다면 교육을 하는데 무슨 두려움이 있겠느냐는 박교장이 장흥남초등학교에서는 또 어떤 사랑과 인연의 탑을 쌓아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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