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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스승 '눈물겨운 제자사랑'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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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스승 '눈물겨운 제자사랑' 감동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1.05.31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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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노화고 양경주 교감, 제자들 위해 장학금 11,000,000원 쾌척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완도 노화고등학교(교장 구희태)에서 최근 열린 체육대회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이 학교 양경주 교감이 가정 형편이 어려운 8명의 제자들에게 16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것이다.

양 교감은 지난 2009년 노화고에 부임한 이후 매년 장학금을 기부해오고 있다. 2009년 225만원, 2010년 180만원, 올해 160만원 등 3년 동안 모두 36명의 제자들에게 총 565만원의 장학금을 내놓았다.

양 교감의 이같은 장학금 기부는 영암낭주중학교 재직 시절부터 시작됐다.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조손 가정 등 열악한 가정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생활하는 제자들이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매년 추석과 설날에 장학금을 기부한 것이다. 영암낭주중학교 재직 5년 동안, 12명의 제자들이 모두 54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농어촌과 섬 지역에는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하며 자신들의 소중한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소수의 아이들에게 적은 금액의 장학금이지만, 힘들 때 다시 일어서는 작은 에너지가 되었으면 합니다“

양 교감은 더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완도 노화고 구희태 교장은 "양 교감선생님은 현재 항암 치료를 받으며, 투병 중에 있으면서도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하여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고, 밤늦게까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헌신하는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는다“고 말했다.

양 교감은 이러한 장학금 기부 외에도 생활 쓰레기 줄이기 운동, 중학생 인성 지도, 일반계 고등학교 입시 지도, 특성화고등학교 자격증 취득 지도 등을 인정받아 2007년 정부모범공무원상인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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