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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민주화의 산증인' 고진형 교장 정년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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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민주화의 산증인' 고진형 교장 정년퇴임
  • /영광=김두헌 기자
  • 승인 2011.08.3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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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전남지부 20년사 편찬위원 활동 예정‥"일주일에 한번씩 반성문 쓰겠다"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던 할아버지 교장선생님!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열정을 다 하셨던 키다리 교장선생님! 선생님의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사진=영산성지고)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전남지역 교육민주화와 교육노동운동의 산증인인 고진형 영산성지고 교장(사진)이 30일 정들었던 교단을 떠났다.

고 교장의 퇴임식은 지난 8월 25일 준공된 특별 교실 및 다목적강당에서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학교법인 영산성지학원 조용연 이사장, 정혜숙 전 전교조위원장, 장주섭 전교조전남지부장, 교직원,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장만채 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교육민주화와 참교육을 위해 험난한 길을 마다하지 않고 헌신한 선생님의 정신이 후배들에게 길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비록 학교는 떠나지만 전남교육 발전을 위해 버팀목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조용연 이사장도 “고 교장의 평등교육과 학생중심 교육의 뜨거운 학교사랑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교장 선생님의 발자취가 곳곳에 남아 오래오래 기억될 것”라고 말했다.

고 교장은 “어젯 밤 기숙사에서 마지막 잠을 청했지만 지난 40여 년 동안 잘못했던 일만 생각나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퇴임후 일주일에 한번씩 반성문을 쓰는 마음으로 교육 운동하는 후배들을 도우며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5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난 고 교장은 전교조 활동을 하는 아들을 못마땅해 하던 아버지가 지난해 돌아가실 때까지 화해를 하지 못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고 교장은 퇴임후 전교조전남지부 20년사 편찬위원으로 교육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정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고진형 교장의 퇴임식에는 일본 전교조 간부와 전교조전남지부, 원불교 관계자, 한택희 전남교육청 행정지원국장, 김복휴 재무과장, 이재민 前광주시교육청 부교육감, 최원섭 前전남교육청 행정지원국장, 윤송하 前전남교육청 총무과장등 3백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지난 26일 영산성지고를 직접 방문해 고 교장의 정년퇴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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