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유치원, 우리 교육의 자양분입니다
상태바
유치원, 우리 교육의 자양분입니다
  • 나동주
  • 승인 2011.09.08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동주∥강진중앙초등학교 교장

훌륭한 교육자이며, 유아교육의 아버지로 알려진 프뢰벨(Friedrich Froebel, 1782∼1852)은 10살 때부터 엄격한 아버지대신, 자상하고 인자한 외삼촌(호프만) 밑에서 성장하였습니다.

엄격함이 지배하던 아버지 집과 달리, 외삼촌 집은 선의(善意)와 부드러움이 가득하고 애정과 신뢰가 충만한 환경이었습니다. 프뢰벨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사색과 명상에 잠기는 소년으로 자라났으며, 그 사색과 명상의 대상은 늘 ‘자연’이었습니다. 이는 훗날 대자연 속에서 우주의 법칙을 발견한 프뢰벨 사상의 토양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유치원 교육은 여타 다른 교육의 본보기로서 그 우월적 가치를 자랑합니다. 교육활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교육과정의 편성이 가장 과학적이며, 대부분 놀이중심․활동중심으로 전개되는 교수-학습은 확실한 효율성을 담보합니다. 저는 이러한 유치원 교육을 깊이 신뢰하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유치원의 교수-학습 방법은 일찍이 프뢰벨이 강조했듯이, 인간의 타고난 자연적 본성은 놀이, 게임, 그리고 동․식물을 기르고 재배하는 활동을 통하여 조화로운 인간을 육성할 수 있다는 주장과 그 맥을 같이 합니다. 인간 내면의 창조적 자기 활동을 중시하는 교육은 놀이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놀이’란 단순히 신체나 손발의 감각을 키우는 것만이 아니고, 심정의 발달이나 정신 도야 및 내적 감정의 각성을 촉진하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저는 강진중앙초등학교 부임 후 제일 먼저, 재잘거림이 묻어나는 우리 학교 유치원 교실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즐겁게 놀이하면서,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생기 넘치는 수업을 보면서 유치원생들의 밝은 미래를 생각했습니다. 신나는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목표를 도달해 가는 의도된 수업을 보면서 유치원 교육의 밝은 미래를 자신했습니다. 그 중심에 행동으로 실천하는 유치원 선생님들이 계신다는 사실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도 전해드렸습니다.

유치원은 우리 교육의 자양분입니다. 모든 교육의 출발점은 유치원 교육입니다. 또한 유치원 교육은 초·중등 교육과 시·공간적으로 존재의 가치가 동일합니다. 유치원 교육을 별도의 곁가지 교육으로 착각하는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도 교장실 정면으로 보이는 우리 학교 유치원 교실을 응시하면서 강진중앙교육의 부흥을 위한 청사진을 새롭게 크로키(croquis)하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