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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광주’ 전통이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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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광주’ 전통이 걱정된다"
  • 하영철
  • 승인 2011.12.0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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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학업성취도 결과 발표…50위내 전국 8위 '전남 5위보다 뒤쳐져'

며칠 전 교과부가 발표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과 ‘고2 학생의 중3 때와의 성취도 향상도 비교’ 내용이 여러 신문에 실렸고 TV 방송에서도 광주 성적이 대전에 이어 두 번째라는 보도를 했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비중은 2008년 7.2%에 비해 2011년 2.6%로 크게 향상됐지만 광주 초등 6년의 기초학력은 강원도와 함께 전국에서 최하위고 중3은 전국 6위로 낮게, 전남 중3의 기초학력은 전국에서 낮은 순위 2위로 발표됐다.

학생들의 중3년 성적과 고2년 성적을 비교한 결과, 향상도가 높은 100개 고등학교를 살펴보면 상위 100개교 중 일반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사립이 65%, 공립이 35%이다. 대전 1위 28.4%, 광주 2위 18.4%, 충남 3위 14.8%, 경북 4위 10.4%의 성적을 보인다는 보도와 신문에 나온 통계표를 보면서 뭔가 이해할 수 없는 점을 발견하고 시‧ 도별 순위 해당 학교 수를 다음과 같이 집계해 보았다.

광주는 위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50위에는 8개교로 전국 8위, 100위에는 27개교로 전국 5위이고 전남은 50위에는 11개교로 전국 5위, 100위에는 21개교로 전국 7위를 나타내고 있다. 광주가 100개교 중 대전에 이어 2위라는 것은 전체 학교 수 대비로 산출한 것이고 실제 향상도가 높은 100개 학교로 살펴보면 광주는 대전, 경북, 서울, 충남에 이어 5위를 나타내고, 전남은 경남에 이어 7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에 교과부가 발표한 '고2 학생의 중3 때 성취도 향상도 비교'를 기준으로 학교를 서열화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 생각되지만 성적 향상교의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 학교 관리자의 행정력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실력 광주’를 자랑하던 광주의 성취도 향상도가 16개 시도에서 경남과 함께 5위를 나타내고 있음은 크게 반성해볼 일이다.

우수 인재 양성이 부모의 바람이고 학교교육 평가의 기준이 됨을 생각하자. 행복한 학교 즐거운 교실을 바탕으로 실력 광주의 전통을 이어가는 광주 교육이 되기를 기대해보지만 지적 교육과 비지적 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교육감 취임 1년의 결실은 ‘실력 광주’의 전통과 관계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실력이 약한 학생을 둔 부모, 가고 싶은 학교에학할 수 없는 학생이 행복할 수는 없다. 무상복지 정책과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실력 광주’의 전통이 무너지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 발표될 지역별, 학교별 수능 결과와 대학입시에서는 실력 광주의 전통이 지켜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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