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자은초 "교장선생님, 밥맛이 최고예요"
상태바
자은초 "교장선생님, 밥맛이 최고예요"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2.07.17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영효 교장, 매주 월요일 급식배식과 함께 편식지도 직접 나서‥'학생중심 교육' 몸소 실천

매주 월요일 급식시간에 배식과 함께 학생들의 편식지도에 앞장서는 교장 선생님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신안 자은초등학교에 재직중인 임영효 교장이 그 주인공.

자은초등학교는 전교생이 50여명에 불과해 급식시간도 여느 소규모 농어촌 학교와 다를 바 없지만 4교시 후 급식실에 들어서면 우선 음악이 학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소란스럽던 학생들의 아우성 대신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과 동요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고 때론 학생들에게 친숙한 K-POP을 들으며 식사를 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이 식판을 들고 배식을 기다리면 위생모 사이로 흰머리가 삐죽삐죽 튀어나온 분이 눈에 띈다. 다름 아닌 이 학교 임영효 교장이다.

임 교장은 2010년 자은초에 부임한 이후 매주 월요일 점심시간에 손수 급식지도에 나서고 있는데 주로 밥 배식과 편식지도가 그의 임무다. 학생들은 "교장 선생님이 오신 후 맛있게 식사하면서 즐거운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임 교장은 직접 밥을 퍼주며 편식을 하는 학생들에게 직접 다가가 다정한 목소리로 이것 저것 골고루 먹어보라고 권유하기도 한다. 학생들은 "엄격하기만 할 것 같던 교장선생님이 친근하게 말씀을 건네주시니까 좋다"고 입을 모았다.

임영효 교장은 평소 학교를 운영하면서 첫째도, 둘째도 ‘학생중심 교육’이라고 자신의 교육철학을 피력했다. 자은초 관계자는 "임 교장 선생님은 항상 학생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꼼꼼이 살피며 위험하거나 부족함이 없는지 학교를 가정과 같이 편하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만들어 주기 위해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귀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