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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운 교육장 '감동과 희망 전달한 퇴임식'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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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운 교육장 '감동과 희망 전달한 퇴임식' 화제
  • /곡성=김두헌 기자
  • 승인 2012.08.3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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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노인요양병원 환자 위문으로 마지막 집무
북 콘서트 수익금 전액 지구촌 배고픈 아이들 위해 기부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주민추천공모교육장으로 8월 말 2년 임기를 마친 고광운 곡성교육장(사진)이 이색적인 퇴임식을 가져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고 교육장은 지난 28일, 곡성노인요양병원을 방문해 입원한 어르신들을 위문하는 일로 공모교육장으로서의 마지막 집무를 끝마쳤다. 그는 입원 환자들을 위한 다과를 대접하고 어르신들의 대화상대가 되어주는 주는 등 의미깊은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고광운 교육장은 심청고을의 특성을 반영한 노인초청 강좌, 웃음만땅 교실 등을 운영해 어르신들께 기쁨과 행복감을 드리는데 최선을 다해 왔다. 입원 중인 한 환자는 "오랜 시간 병원에 입원해 있다보면, 외로움이 많아지는데 교육장이 방문해 위로해주니 금방 완쾌될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이어 8월 29일, 곡성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는 정영진 前 교육감, 정동인 前 교육감, 허남석 곡성군수, 지역민, 친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3년 교육자의 길에서 물러나는 고광운 교육장의 '꿈꾸는 씨앗의 일기'북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북 콘서트는 고광운 교육장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현재까지 써왔던 일기장을 책으로 출간한 '꿈꾸는 씨앗의 일기'를 바탕으로 고단했던 시절의 이야기, 행복, 도전, 눈물, 아름다운 감성 등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요 테마는 '지구촌 배고픈 아이들과의 아름다운 동행' 선언이었다. 고 교육장은 북 콘서트로 발생한 수익금 186만원 전액을 기아대책본부에 기증했으며, 향후에도 지구촌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꿈꾸는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재직했던 학교의 학생들의 노래 선물, 은사님의 지난 이야기, 과거 동료들의 문화 공연, '꿈꾸는 씨앗의 일기'이야기 마당으로 모두가 공감하는 행사가 됐다.

초·중·고등학교 시절의 친구, 은사, 동료, 지역인사 등이 함께 참여해 공감과 소통의 시간도 마련됐다. 이야기 마당에 참여한 제자는 "어려운 학생의 학교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사모님과 함께 돼지고기를 사들고 가정방문해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한 은사님의 지도가 현재의 모습으로 변화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회고했다.

고광운 교육장은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사랑과 나눔, 봉사와 함께 할 것"이라며 "인생은 하나의 여행인데 이제 새로운 여행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 교육장은 지난 2년 동안 주민추천공모교육장으로서 2010. 청렴도측정 전국 1위, 2011. 전국 최고 수준의 학력 향상, 지역청평가 우수교육청, 제1회 대한민국창의페스티벌 공모 3분야 선정, 영재교육원평가 최우수영재교육원, 교원행정업무경감우수기관교육청, 교과부특별교육프로그램공모 5억 선정, 2012. 세계청소년창의력(DI)올림피아드대회 한국대표 선정, 전남과학전람회 우수교육청 등의 성과를 거두며 학부모, 지역민들의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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