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자은초등학교(교장 안연옥)는 지난 10월 27일 토요일 안좌에 있는 노인 복지 센터에 학생과 학부모들이 함께 봉사활동을 펼쳐 미담이 되고 있다. 학부모회의 주관으로 이뤄진 이날 봉사활동은 저학년은 보호자 동반하에, 고학년은 희망자 위주로 전교생 54명 중 25명의 학생이 참가했으며, 바쁜 와중에도 학부모 12명이 함께 했다.

가을 날씨답지 않게 폭우가 쏟아지는 날이었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봉사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노인 복지회관에 가서 먼저 환경 정화 활동을 하고, 어르신들께 안마도 해 드리고 준비해 간 장기자랑도 선보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은 학부모가 도와주면서 구석구석 깨끗하게 변하는 모습을 보며 서로 뿌듯해 했다.

어르신께 이야기를 해 드리며 안마를 해 주던 한 학생은 "너무 야위셔서 살이 거의 없는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며 "이런 봉사활동을 갈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은초등학교 관계자는 "개인 한명 한명이 모두 미약한 힘이지만 여럿이 모여 타인을 돕는 즐거움을 느끼게 된 귀중한 체험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