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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최초 '푸른성장대상' 수상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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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최초 '푸른성장대상' 수상 화제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2.11.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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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덕초 6학년 김아련 학생‥ 다문화청소년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기여한 공로 인정
명덕초(교장 최복주) 6학년 김아련 학생(사진)이 지난 16일, 여성가족부에서 주최하는 2012년 제8회 푸른성장대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지원을 위한 환경조성에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는 개인 및 단체와 건강하고 바른 성장으로 타의 모범이 되는 청소년 개인 및 동아리에게 포상과 격려 차원에서 주어진다.

김아련 학생은 다문화청소년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초등학생으로는 처음으로 푸른성장대상을 수상했다. 김아련 학생은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으로 7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몸이 불편하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도와 집안일을 하고, 동생들을 돌보며 생활하는 등 안정된 가정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전교 부회장으로서 각종 봉사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전교생의 20%에 해당하는 다문화가정의 학생들이 활발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모범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본 문화 알리기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일본 방문 경험을 친구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며 어머니가 한국인이 아닌 것에 대한 불편함이나 부끄러움이 아닌, 일본인 어머니 덕분에 더 넓은 세상을 접할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하는 등 어머니 나라에 대한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김아련 학생의 이런 모습을 보며, 반 친구들도 일본이 먼 나라, 우리와 사이가 좋지 않은 나라라고 인식하기보다는 가까운 친구의 나라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한다. 김아련 학생은 다방면으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어 미술, 글쓰기 대회에 수차례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최근에는 ‘장흥텔런트’라는 대회에 친구들과 함께 참가해 멋진 춤 실력을 뽐내었고, 장흥교육지원청장이 수여한 다독상, 선행상 등을 수상했다.

MBC를 통해 생중계 된 이날 시상식에서 김아련 학생은 “한국인 아빠와 일본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것은 저에게 큰 행운이자 행복이다"면서 "이 행복이 제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항상 배려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자라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아련 학생은 일본어를 꾸준히 공부해 어른이 되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두 나라를 잇는 역할을 하는 위치에서 일하고 싶다는 큰 꿈을 품고 있다.

명덕초 최복주 교장은 "김아련 학생의 이런 모습이 다문화청소년이면 어둡고, 학습이나 사회성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인식을 바꾸는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자신의 가정환경에 대한 당당함이 있어 친구들이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 드릴 수 있게 했다"고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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