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서초등학교 신현걸 교장은 “보통의 학교는 12월말부터 이듬해 2월까지 다음 해의 교육과정을 수립하는 데 우리 학교는 2013학년도에 더욱 새롭고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자 10월 중순부터 새로운 교육과정 수립 작업을 시작해 왔다“고 밝히면서 이른 시점에 새로운 교육과정을 발표한 배경을 설명했다.
장흥서초등학교는 1946년 개교한 이래 66년의 긴 역사와 전통과 더불어 지역의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인재 산실의 요람이었으나, 최근 아파트 단지가 건설되는 신시가지 발달로 타 지역으로의 이주현상이 가속화 되어 지금은 80여 명의 소규모학교로 전락한 실정이다.
이는 지역 교육발전의 한 축이 붕괴되어 교육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불러와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등 학교구성원들이 학교를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었다. '학교 살리기'의 첫 발걸음으로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여러 차례의 협의회를 통해 내년에 운영될 새로운 교육과정을 보다 이른 시기에 수립하여 더욱 내실 있고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준비하여 발표하는 의미 있는 학예회를 열 수 있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인숙 장흥교육장은 많은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그동안 여러 모로 수고한 교직원들을 격려하며 "앞으로 장흥의 전 지역을 '무지개 교육 특구'로 지정해 모든 학교가 다양하고 참신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교육청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장흥서초등학교에서 이렇게 자발적으로 변화와 혁신에 대한 움직임을 나타낸 것은 지역의 교육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이날 행사의 취지에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