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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보길중 학생들 "화마에 폐허된 예송리 해변 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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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보길중 학생들 "화마에 폐허된 예송리 해변 구하다"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2.11.20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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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과 화재로 폐허된 예송리 해변 돌며 복구작업…학생들 뿌듯하고 보람
▲완도보길중학교 전교생이 태풍과 화재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예송리 해변을 찾아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완도보길중학교 전교생이 지난 11월 14일, 19일, 21일 세차례에 걸쳐 예송리 해변 복구 작업에 나서 미담이 되고 있다. 갯돌이 파도에 쓸려 내려가며 빚어내는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예송리 갯돌해변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서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하지만 여름 동안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강타해 전복 폐자재가 예송리 해변에 밀려 들어왔고 설상가상으로 10월 14일 화재가 발생해 이제는 검게 그을린 갯돌과 타다 남은 폐자재로 폐허가 되다시피 했다. 화재 당시 폐자재가 불에 녹으면서 예송해변의 갯돌에는 녹아 흐른 스티로폼과 그을림이 덕지덕지 달라붙는 바람에 흉칙한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내 고장을 지키기위해 완도보길중학교 학생들이 팔을 걷어 붙였다. 강한 바닷바람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아름다운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천연기념물 40호인 상록수림을 살리기 위해 부지런히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에 대해 보길면장은 “학교에서 공부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활동하는 것도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학생들이 복구작업을 열심히 해준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완도보길중학교 학생회장 김다민 양(3년)도 “막상 피해 현장에 와 보니 피해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해서 안타까웠으며 몸은 힘들고 추웠지만 뿌듯하고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임건호 교장은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된다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봉사활동이 학생 교육에 뜻깊은 일”이라면서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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