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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할아버지가 교장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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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할아버지가 교장 선생님?"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2.12.25 2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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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남초 최민석 교장, 크리스마스 전날 학생들 아침마중 이벤트 화제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최민석 보성남초 교장(맨오른쪽)이 교문앞에서 산타할아버지로 깜짝 변신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사탕을 나눠주고 있다.

정보화의 발달과 함께 점점 동심이 잊혀져가고 있는 가운데 보성남초 최민석 교장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색 게릴라 이벤트를 실시해 화제다. 지난 24일 아침, 최민석 교장과 교사들이 산타가 깜짝 변신해 교문앞에서 등교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달콤한 사탕을 나눠주며 즐거운 성탄과 새해인사를 건넸다.

산타의 돌연한 출현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의 눈은 휘둥그레졌으며 학생들을 수송하는 학부모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고 한다. 6학년 한정원 학생은 “교문 앞에 산타할아버지가 나타나 깜짝 놀랐다. 가까이 가서 사탕을 받으며 산타가 교장선생님이라는 사실을 알고 교장선생님이 고맙고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 날 산타이벤트를 기획한 최민석교장은 “어릴 적 베개 맡에 산타의 선물을 기다리던 동심의 세계가 요즘 우리 학생들에게도 잔잔한 여울처럼 번져가길 바라는 뜻에서 간단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우리 아이들은 동화 속의 세계를 상상하며 상상력과 창의력이 길러지고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힘이 거기에서 나올 거라고 믿는다”며 이번 산타 이벤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보성남초는 학생들을 가슴으로 맞이하는 인성교육프로그램들을 많이 실시하고 있는데 아침마중이 그 중 하나다. 2009년부터 매일 아침 학교장과 학생들이 “고운말을 쓰겠습니다” 라는 고운말쓰기 다짐의 인사말로 공수인사를 하고 이후 원어민, 영어강사, 학생도우미 등과 영어로 대화를 나눈 후 교실로 입실을 한다.

최민석 교장은 “요즘 사회는 기계문명의 발달과 변화의 속도의 빠름으로 인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웃음을 나누며 교감하는 따뜻한 인간관계가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어 학교폭력이 늘어가는 원인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면서 "앞으로도 따뜻한 인간관계 맺음의 인성교육 실천으로 학교폭력을 줄이고 행복한 학교문화 창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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