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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원 광주선명학교 교장 '장학금 천만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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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원 광주선명학교 교장 '장학금 천만원 기탁'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3.02.0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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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교직생활 마감 정년퇴임…"학생들에게 본을 보이는 교사돼야"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42년의 교직 생활을 명예롭게 마감하며 제자들에게 장학금을 기탁하는 교장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광주선명학교 김홍원(62, 사진) 교장이 미담의 주인공.

김 교장은 오는 2월 5일 퇴임식을 갖고 정들었던 교정을 떠날예정이다. 김 교장은 학교 교사들이 뜻을 모아 퇴임식을 진행하려 했지만 극구 사양하며 그 동안 아이들을 위해 노력한 교사와 직원 150명에게 자비로 식사를 대접하기로 했다.

김홍원 교장은 1971년 이문초등학교 첫 부임을 시작으로 일반학교 근무뿐 아니라 선광학교, 선명학교와 특수학급의 교사로 12년간 특수교육에 이바지 했다.

지난 2008년 교감으로 승진해 효광초, 진만초에서 교감으로 근무했고 2011년 9월 1일 다시 찾은 광주선명학교의 교장으로 부임해 퇴임에 이르기까지 확고한 교육관과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사랑과 봉사의 정신으로 장애학생의 교육과 복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장 표창, 장관급 표창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특히 지난 2011년도 선명학교 교장으로 부임해 학교 발전과 교육에 공헌했다. 생태학습장 단장, 운동장 놀이시설 교체, 통학차 진입로 지붕설치, 중등관 바닥 리모델링, 노후화 된 건물의 수리 및 페인트 공사 등 선명학교가 학생들을 위한 참교육 현장으로 발돋움하게 된 뒤에는 항상 김홍원 교장의 노고가 함께 했다.

퇴임을 앞두고 선명학교에 1천만 원을 기탁한 김 교장은 “장애학생들을 위해 밀알처럼 사용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며 “이번 장학금을 종잣돈 삼아 따뜻한 손길이 이어져 학생들이 더밝은 미래를 꿈꾸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김홍원 교장은 “남보다 번득이는 재치와 순발력은 떨어지지만, 오직 진실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일관하려고 노력했다”며 지난 시절을 회고하며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언제나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학생들에게 본을 보이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장은 “아직 미숙한 학생들이 잘못 판단한 생각과 행동은 사랑으로 대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살피고 옳은 길로 인도해야 한다”고 후배 교육자들에게 조언했다.

선명학교 교사들은 “김홍원 교장선생님이 학교에서 보여주신 배려와 격려가 교직생활을 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고, “아버지와 같은 인자함을 잊을 수 없을 것이며 교장 선생님의 앞날에 행복하고 기쁜 나날이 이어지기를 한마음으로 바란다”며 떠나는 김 교장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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